[나의 작은 사업일지 3화: 에디터인가 마케터인가] 내 일의 범위를 어떻게 드러낼까? 그런 고민이 든 날. 원티드 긱스에 적어낼 포트폴리오 작업을 하고 있었다. 브랜디드 콘텐츠, HR 콘텐츠, 온라인 매거진 인터뷰, 내가 한 일의 주력으로 따지면 에디터겠지. 해당 업무에 들인 시간도 절대적으로 많다. 문제는 미디어 쪽 일들이 그렇게 넉넉히 있지 않다는 것. 콘텐츠와 관련한 일이어도 미디어보다는 마케팅 쪽으로 업무가 더 많이 가 있는 것에 신경이 쓰였다. 광고회사 다니면서 마케팅 경험도 같이 섞여 있긴 하다. 이럴 때 나는 나를 에디터라 하는 게 맞을지, 마케터라 하는 게 맞을지. 오전에 포트폴리오 작업을 하면서 오래 알아온 프리랜서 친구와 이 부분에 대한 대화를 같이 나눠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강조하는 게 맞지 않냐." 이 조언을 듣고, 일단은 '에디터'로 집중하자. 그렇게 가닥을 잡았다. 신중하게, 나의 일을 뾰족하게 잡아보자. 이 일도 저 일도 할 수 있다, 이게 아니라 내가 잘 하는 일은 이거다, 라고 단순하고 분명하게 말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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