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책 리뷰 _ 에세이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_ 봉현 SNS를 지웁니다(37P)에서, 와닿은 문장들. -SNS 앱을 지운 일주일 동안 터널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이렇게까지 차단하고 살았던 적이 있을까 ..해야 하는 일을 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았다. -완전한 혼자였다. 이 세상에 오직 나뿐이기에 누구의 눈치도 어떤 상황도 살필 필요가 없어졌다. -온전히 내게 집중하게 되었다. 어떤 날은 엄청나게 외로움을 어떤 날은 완전한 해방감을, 어떤 날은 지독한 무감각을 얻었다 /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공감이 되어서 들떴다. 너무 마음에 와닿은 나머지 이 단락은 느리게, 꼭꼭 씹으며 집중해서 읽었다. 작가와 내 생각이 마치 같은 공간에서 움직이고, 어울려 있는 것 같다. 뭐랄까. 또 다른 표현으로는 좋아하는 오랜 친구를 만날 때의 반가움 같은 편안하고 큰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최근에 나도 인스타SNS를 지웠다. SNS의 좋은 점도 많지만 새로운 피드를 보다가 여러 정보와,내용이 좋아서 캡처한 것만 몇천 장이 된다. 끊어내려고 했던 것이 2024년 첫 달이 되었다. 핸드폰에서는 지웠지만 가끔 친구, 지인들의 소식이 궁금해지거나 나를 찾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PC 로그인을 통해 인스타를 들어가서 확인해 보면, 활발히 활동하는 여러 부업 인스타만이 팔로우했다는 소식밖에 없다. 특정한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줄 것에 대한 기대와, 바램과 다른 인스타 소식에 헛헛함과 씁쓸함이 몰려오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이제 그만 기대를 멈추고 내 삶과 내가 바라봐야 하는 친구, 가족, 내게 늘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에게 신경 쓰고,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인스타가 폰에 없으니 피드를 보면서 보내는 시간 대신 올해 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집중해서 실행력과, 시간적 기회도 많이 얻었다. 이렇게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배움과 동시에 소소하게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가다면 하루하루가 금방 간다. 그러다 한 번씩 외로워질 때면 잠시 그 외로움을 가만히 대면하고 더 깊이 빠져들지 않으려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내게 도움이 될만한 활동들을 추진해나가려고 한다. 다시 극복하고, 다시 해내는 마음에 단단한 근력이 되어주는 소스와 사람들이 나와 닿아 있고, 언제든 보고, 들음으로 삶에 들일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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