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직장인의 회고 #5.]
직장에서 함께 일하기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도 하늘에 별따기 같은 행운이지만 유머코드가 맞는 동료를 만나는 것도 참 멋진 일이다.
나는 그런 면에서 대단한 운을 가진 것 같다.
친해질 접점이라곤 거의 없는 분과도 유머코드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친해지면서 서로 동기부여가 되었고,
심지어 유머코드가 비슷한 분과도 같은 일터에서 일하는 경험을 했으니 이 정도면 월급쟁이 직장인에겐 대단한 행운이라고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연애 포함 나와 인생을 10년 넘게 함께해온 남편조차도, 나의 유머코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물론 도가 지나치면 선을 넘을 수 있으나
대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
서로의 코드를 알고 있으니 선을 넘을 리도 없다.
굉장히 딱딱하게 진행될 것 같은 미팅도 함께라면
그저 쓰윽-웃고 넘기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끝난 경우도 많았다.
물론 세상에 코드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고 있고,
그것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꼭 시너지를 위해선 아니겠지만
그래도 마음의 문을 열고 웃음의 포인트를 찾아보자.
보기싫은 동료도 가끔은 재밌어서 일의 능률이 오를 때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