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챌린지 열다섯]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내 루틴으로 돌아온 하루였다. 비록 새벽에 삐끗한 일정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새해 첫 날인 것처럼 운동도 다녀오고 카페에 들려 독서를 하고 이렇게 챌린지 글도 쓰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이것 저것 신청하기도 했다. 그 중에는 내가 그 동안 몸 담아 왔던 업계와 관련된 이벤트 하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취미로만 즐기고 있었던 업계와 관련된 이벤트 하나가 연달아 신청되어 있다. 반드시 일하던 업계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랬다고 하루 아침에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찌되었건 나와 10년이라는 시간 안에서 동고동락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익숙하고 반복되는 업계 일이 싫어 뛰쳐나온 나에게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는 것은 위험한 줄 알면서도 가지고 싶은 절벽 틈의 장미와도 같다. 관련 전공을 이수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며, 지금부터 시작한다해도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새해에 다짐했던 내용들을 돌아본다. 나는 내일의 나보다 젊기에 충분히 도전할 만 하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해 가는 것은 즐거운 것이다. 나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할 많은 여유 시간이 생겼고, 지금 이 상황에 맞추어 내 삶을 살아가면 된다. 신청했던 이벤트에 당첨이 안될 수도 있다. 혹은 당첨이 되었더라도 일회성 경험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껏 그래왔듯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지리했던 일상을 끊어내고 자유인이 되어 이런 저런 도전을 한다는 그 자체가 나에게 활력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도 당첨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