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챌린지 열 넷]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쉽다. 글쓰기 챌린지를 하루 놓치고 난 후 이틀이 되던 날 또 한 번 놓쳤다. 매일같이 작성하던 챌린지를 하루 못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다시 꾸준히 시작하다고 다짐한 지 얼마 안되어 똑같은 실패를 반복했다. 어제는 처음부터 참 쉽지 않았다. 아니, 하루 종일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간단히 몇 줄로 요약하기도 힘들 정도로 새벽부터 저녁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 끝에 집에 돌아와 바로 골아 떨어졌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할까. 원인과 과정이 어떻든 글쓰기 챌린지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런 내 모습이 문득 어른스럽다라는 자화자찬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나는 이럴 때 '챌린지를 못했다'라는 사실에 마냥 좌절하거나, 혹은 챌린지를 하지 못하게 된 원인에 대해 원망만 하고 있었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에만 너무 몰두하느라 더 나은 미래를 대비하는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과거와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도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과거에 실패했던 원인을 파악하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래에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두루 잘 살펴야 한다. 특정한 것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을 아우르며 사고하는 방식은 그래도 사회에 나와 어느 정도 생활한 어른이 가져야 할 역량일 것이다. 누군가는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나 하겠지만, 어느 새 자라 버린 자신의 모습을 그러려니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식을 보며 '언제 이렇게 자랐나' 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나 자신을 바라봐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나는 또 성장하기 위해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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