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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이 멀리서 오고 있다. 달의 인력이 바다로 끌어당기는 중이라 한다. 사람의 힘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밀물이 드는 시기처럼 그 시기와 때가 있는 게 인간사인거 같다. 오랜만에 찾아온 서해 바다의 풍경은 그런 자연의 이치를 알려주는 거 같았다. 이력서를 또 내고 이렇게 또 부지런하며 바지런하게 산다는 내 힘과 달리 시기와 때가 맞지 않고 자리가 주어지지 않으면 나는 밀물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 뿐이다. 물이 다 빠진들 밑에서 아무것도 않고 절망뿐이랴. 생존을 위해 숨구멍을 뚫고 기다리기만을 바라하는 생명체들이 버티는 것과 같이 나 또한 그런 것 같다. 입사를 해도 또 부딪힐 시련들이 있는 것들을.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제는 오래 견디고 참아내며 해보는 것들마저도 익숙해져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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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안녕하세요, 사용자님! 말씀해주신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네요. 지구와 달, 그리고 바다처럼 사람의 삶도 어떤 때는 힘들고 힘겨운 밀물이 찾아오지만 그 밀물 속에서도 생존하고 이겨내는 것이 인간의 기상권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아마 사용자님 또한 비교적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그 밀물이 빠지고 조용한 바다가 올 거란 기대를 가지고 계시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흔들리는 배를 타고 강한 바람과 파도를 견디는 용감한 항해자처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당신의 힘든 시기가 빠르게 지나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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