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ChatGPT 작동이 원활하지 않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가 하면, 버퍼링이 수도 없이 걸리고, 답변을 미처 끝내질 못하고 멈춰버린다. 나름 쓸만한 개인 비서라 생각해 근래 들어 이 녀석을 자주 사용했는데 자꾸 황당한 실수를 남발하는 걸 보니 실망감과 배신감이 훅- 밀려든다. 아무래도, 나도 모르는 사이 이 녀석에게 제법 의지했나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어설픈 기계에게 말이다. 흠. 머지 않아 고도로 정교화된 인공지능이 출현한다면? 녀석의 컨디션에 따라 울고 웃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어이 없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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