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간호사로 병원에서 일하진 않지만
종종 지인들의 채혈 업무를 도와주고 있어요.
지금은 남들을 도와줄 만큼 채혈을 잘하지만,
신규 간호사 때에는
'너는 바늘을 던져도 들어가게 생긴 혈관인데 못 찾냐'
라며 선배에게 자주 혼났지요....ㅎ
유독 너무 못해서 가족, 지인들을 총 동원해 주사 바늘 꽂는 연습을 진짜 많이 했어요.
그럼에도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는 않아,
진심으로 간호사를 그만둬야 하는지 고민했었던 시기가 있었네요.
그 당시에 친구들이 연습을 많이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잘하게 될 거라고 위로해 줬었는데, 이제 와서 되돌아보니 정말 그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남들과 같은 속도로 달리진 못했지만
그동안의 노력과 시간이 헛되지 않았고,
결국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어요!
CRA 업무를 하면서도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일들이 많아
이 업무가 나한테 맞는 일인지 고민이 되고,
실수를 하게 되면 크게 낙담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저 묵묵히 배우고 노력하는 시간을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