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은 진화다.]
기획자들은 언제나 생각합니다.
"이번 기획은 완벽해"
"이번 기획은 문제가 없어"
그리고, 개발브리핑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의 얼굴은 일그러집니다.
"이건 구현이 어렵겠는데요?"
"이거 문제가 좀 있어요."
완벽하다 생각한 기획 결과물은 공격받고,
구현하고 싶은 항목들이 거부당하기 쉽습니다.
개발 브리핑 이후, 잘 정리한 기획안대로 개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 이슈가 생겨서 사용할 수 없겠는데요?"
"기획이랑 디자인이 다른데 무엇을 따라야하나요?"
"이렇게 구현할 경우 이 부분이 비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언제나 부족함이 드러납니다.
그 속에서 기획자는 기획 초기의 자신감을 점점 잃어갑니다.
그리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목 끝까지 차오릅니다.
비단 주니어 기획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니어 기획자라 하더라도 비슷한 일은 언제나 반복됩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것을 견뎌 성과를 내고
누군가는 여기서 무너져 점점 더 작은 일을 맡거나, 업계를 떠나곤 합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비롯될까요?
바로 "진화" 의 차이입니다.
수많은 동식물은 저마다 생존을 위한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누군가가 볼 때 퇴화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유전자 내에 지금 환경에 생존하기 유리한 것들을 취사 선택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는,
제품을 설계하는 기획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미 C-level, 또는 모든 팀원과 합치를 본 방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이 우리의 생존, 제품의 생존이라는 방향이 되어 줍니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 내에
"생존" 에 유리한 "취사 선택" 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설계한 방향과 다르지만, 개발자가 자신있어 한다면, 그것을 선택해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과 기획의 결과물이 다르지만, 그 중 내 것을 또는 상대의 것을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단, 그것이 우리 생존에 유리하게 선택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씩,
주어지는 상황과 환경에 맞춰 취사 선택했을 때,
우리의 제품은 생존할 수 있고, 그것이 유저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절대적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만든 대로 나아가야해. 라는 절대적 진리는 없습니다.
나보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개발자와 디자이너라고 꼭 그 말만 믿고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시기에 필요한 것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틀을 세우고,
그 안에 우리가 가진 유전자를 "선택" 하여 "진화" 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한들,
오늘도 디자이너가 이건 아니라고 한들,
거기서 주저앉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떤 기획자도 겪고 있는 일이며,
심지어 창업자들도 겪고 있는 일입니다.
오히려, 그런 이야기가 올라왔을 때,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무엇을 택하는 게 좋은지,
어떤 길을 찾을 수 있을 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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