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타트업 바닥에 들어온 지 만 10년이 됐다. 게중 1년 정도 재직했던 스타트업이 몇 개 있고 나머지는 3개월에서 7개월 정도 재직을 했었다. 나의 퇴사이유는 90%가 재직했던 스타트업이 망해서 발생했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타의로 2-3개월 정도의 백수의 기간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6개월 이상으로.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3가지 이유있다. 1. 나이가 애매하다. 문자 그대로다. 40대의 아저씨를 반겨주는 스타트업이 많이 없다. 다른 업계로 가면 해결 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스타트업 바닥에 있으려고 하는 나의 고집으로 인해 해결이 안 되는 문제이고 더 해결이 안될 문제이다. 왜냐하면 나이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먹는 것이라. 대단히 자유롭고 오픈되어 있는 것 처럼 꽤 많은 스타트업들이 말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글쎄~ 이다. 2. 물경력이다. 1번과 연결되는 이유이다. 재직기간이 짧다 보니 이렇다할 결과물을 만든 것이 드물다. 또한, 내가 재직했던 곳들은 초기 스타트업이다보니 다양한 일들을 한번에 처리를 해야 하다보니 더더욱 전문적인 경력물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개발, 디자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들을 했다. 뭐 하나 특별히 잘한다기 보단 그냥 모든걸 평균 이상하는 그런 정도. 그렇다 보니 경력사항을 보면 지극히 물경력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3. 대표에 대해 대단히 까다롭게 군다. 난 스타트업이 망하면 대표'탓'이고, 잘 되면 대표'덕'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은 더더욱. 잘 됐을 때 대표가 팀원들 덕이라고 본인의 공을 돌리는 허세를 부릴 수는 있지만 실상은 아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할 경우 대표에게 대단히 듣기 싫은 질문들을 한다. 예를 들면 '리뷰사이트에 있는 좋지 않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최근 퇴사율이 높던데 이유가 뭔지',' 혹시 그 이유가 너는 아닌지' 등이다. 이런 것들을 물어보다 보니 듣는 사람 입장에서 대답하기 편할리가 없다. 면전에선 웃으면서 이런 저런 이유들을 말하지만. 이렇게 적고 보니 내가 대표라도 별로 뽑기 싫을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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