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킬 일은 많지만 블랙기업은 아니고 싶어." 아마 모든 스타트업 중간관리자들이 회사로부터 받게 되는 요청사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신이 기업의 중간관리자로서 회사에게 이러한 요청 사항을 받는다면, 어떻게 답변하고 행동하시겠습니까? 🛡️ 방패형 리더 "심플한데 화려하게 해주세요 같은 말씀을 하시네. 안 됩니다, 대표님." 🧑‍🤝‍🧑동료형 리더 "매니저인 제가 손이 빠르니 실무에 함께 참여하겠습니다." 😈 악역감수형 리더 "팀원 여러분, 쓸 수 있는 모든 시간과 체력을 사용해 업무를 수행하십시오." ⚙️시스템개선형 리더 "조직 구성, 보고 체계, 업무 동기화 시스템, 회의 규칙, 사용하는 내부 툴을 모두 점검하여 동일한 업무량으로 최대 효율이 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습니다." - 🛡️ 방패형 리더는 '블랙 기업으로 인식되지 않기' 미션을 훌륭하게 완수했지만, 다른 하나의 미션은 클리어하지 못합니다. 😈 악역감수형 리더는 '많은 일을 하게 하기' 미션을 훌륭하게 완수했지만, 다른 하나의 미션은 클리어하지 못합니다. 이 둘은 2가지 미션을 모두 클리어할 수 있는 방향성 대비 중간 관리자가 매니징에 들여야하는 시간과 노력이 덜 들어가기 때문에, 절차상 필요한 서류 작성이나 결재, 회의가 너무 많거나, 혹은 맡게 된 General Affair 및 실무의 양이 너무 많은 중간관리자들이 어쩔 수 없이 택하게 되는 방향들이기도 합니다. 목표대로 잘 수행되었을 때 2가지 미션을 모두 클리어할 수 있는 방향은 🧑‍🤝‍🧑동료형 리더와 ⚙️시스템개선형 리더이지만, 🧑‍🤝‍🧑동료형 리더의 경우 실무에 쫓기느라 관리자 업무 수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고, 그 결과 팀 운영이 원활히 되지 않아 전반적인 팀 효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무자들과 '팀장'이 같은 평가 조건 안에 놓이게 되면서, 실무적으로 팀원들을 압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담감은 팀원들에게도 전해져, 훌륭한 실무 역량을 보유한 팀원들이 만약 팀장님보다 나은 결과물을 제출하면 팀장님의 권위에 흠이 날까봐 걱정을 하는 독특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인재들의 시간을 짜내는 대신 시스템 체계화를 통해 같은 노동량으로 더 큰 이익을 내는 ⚙️시스템 개선형 리더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양한 조건들이 충족될 때, 유의미한 형태로 완수될 수 있습니다. 우선 중간 관리자 본인이 실무자와 고객 모두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그리고 전략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역량과 함께 세심한 HR적 역량을 가졌을 때 비로소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 상위 조직장이, 중간 관리자가 조직 운영 및 효율화 작업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실무자들 또한 변화 자체에 대한 거부감과 관성을 보이는 대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려는 흐름에 적극적인 도움을 준다면, 기업과 실무자가 '일 더 해.' vs '안 해'로 줄다리기하는 선상을 벗어나 모든 관계자들이 winwin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중간 관리자들이 시스템개선형 리더가 되기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나요? 그리고 중간 관리자로서 실무자와 고객 모두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전략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역량, 세심한 HR적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을까요? 또한 나의 관리자가 나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려고 할 때 많은 도움을 드릴 준비가 되어있을까요? 업무로 만난 모두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마음가짐을 점검하며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 주니어 PM의 생각 한 조각 (2) https://brunch.co.kr/@clipke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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