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월급은 참는 값으로 받는거야.” 모든 사람은 하루에 낼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이 있습니다. 그리고 ‘참는다.’는 행위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을 그대로 수행하거나, 억울한 일에 대해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등 무언가를 참아야 하는 일들이 많아질수록, 회사의 성장을 위한 일에 쏟을 에너지를 대신 ‘참는 일’에 대신 쓰게 됩니다. 퇴근 후 일상 속에서도, 일과 관련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하던 시간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멍하니 릴스를 보는 시간으로 대체됩니다. 그렇게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 되지 않는 갑갑한 마음과 그 때문에 일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퇴근했다는 찝찝함에 대해 주변에 어려움을 토로하면 이러한 답변이 오곤 합니다. “원래 월급은 참는 값으로 받는거야. 너만 그런게 아니야. 다들 일하는 값이 아니라 참는 값이다 생각하고 하루하루 월급 보고 버티는거지.” 그런데 이것이 기업 입장에서 더 생산적인 일일까요? 아무리 Top-down 방식의 기업이라고 해도, 직원들을 아무리 마이크로매니징한다고 해도, 자신이 하는 일의 최대 효율을 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직원 자신입니다. 직원의 가용 에너지가 곧 기업의 연료가 되고, 직원의 내적 동기부여가 작업 효능을 올리는 엑셀이 됩니다. 그리고 일방적인 결정, 부족한 소통, 상사의 기분에 따른 행동 등으로 인해 직원이 참아야 하는 일이 늘어날수록, 기업의 연료는 그 자체로 뚝뚝 누출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 필요한 곳에 연료를 충분히 쓰지 못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지요.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정기 1on1, 리더들과 사원들 간의 소통 자리는 기업의 연료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가스 누출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는, 정기 안전 점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직원들의 효율이 충분히 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이런 질문을 던져 대화를 나누어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요즘 ㅇㅇ님이 회사에서 참아내고 계신 것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제가 그것들이 풀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 주니어 PM의 생각 한조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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