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챌린지 열 둘] 글쓰기 챌린지 시작하고 이 주만에 결석을 했다. 매일같이 글을 썼다는 것에 나름 뿌듯해 하고 있었는데 바로 결석이 발생해서 너무나 속상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 순간 다시 넘어지는 것들이 많다.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는 모든 것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쓰고, 사고가 날까 걱정하며 두려워하며 조심히 운전하다가도, '이 정도면 흠잡을 곳 없는 운전자구나'라고 방심하는 순간 여지없이 사고가 난다.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어 늘 물어보고 더블 체크하며 진행하다가도, 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방심하는 순간 꼭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하고 나에게 어려움을 준다. 방심이라는 것은 해야 하는 것을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안해도 되겠지', '이정도는 괜찮겠지', '늘 하던건데 내가 설마 그걸 안하겠어'라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을 놓치는 것이다. 운동을 끝내고 늘상 카페에 들려 글을 쓰던 내가 어제는 시간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바로 집에 가자고 결정하며 '집에서 쓰면 되겠지, 설마 그거 하나 못쓰겠어?' 라고 방심했다가 결국은 쓰지 못했다. 물론 하루정도 글쓰기를 놓쳤다고 해서 챌린지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걸 핑계로 앞으로의 일들도 포기한다는 것이 실패이며, 얼른 다시 일어나 늘 해왔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그러면서도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계속 이어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아직도 아쉬움이 다 가신 것은 아니지만 얼른 '자기합리화'를 하고 다음을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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