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에도 정이 있어야 하는 듯 합니다. 새해 초 엄마와 함께 주방용품을 사러 갔는데 엄마가 자꾸 가격을 보시고는 저렴한 걸 사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제가 엄마에게 "물건에도 정이 있어야 아껴쓰고 오래쓰게 돼" 라고 말을 했습니다. 평상시에 생각했던 건 아니었고 그냥 툭 나온 말이었는데 요즘들어 두고두고 생각나는 말입니다. 물건이든 뭐든 나와 정이 쌓여야 그만큼 마음을 쓰게 되더라고요. 남이 만든, 마음에 들지 않는 제안서 템플릿으로 계속 수정해야하자니 도무지 정이 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이라도 제 손을 타게끔 하려고 합니다. 사서 고생이겠지만 그래야 저도 일하는데 정이 갈거 같아서요! 주말도 일하는 거 확정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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