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대한 단상] 또다시 나는 글쓰기를 두려워했다. 한동안 딱딱한 문체의 글만 읽어서 일까, 아주 조금의 비유적 표현을 보아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나는 사실 어렸을때부터 예술을 하는 사람이고 싶었다. 어떤 모양이 되었든 공감을 일으키는 사람이고 싶었다. 지금에 와선, 그 모든 것이 더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다. 현대의 예술이라는 것은 교양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 '그들만의 리그' 처럼 이해하지 못하면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제는 예술이라는 것이 두려웠다. 예술은 어떤 옳고 그름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자꾸 판단하기에 주저함이 없다. 보잘 것 없는 형상이 작은 공감이라도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예술일 것이고 화려하고 웅장하고 멋있는 것이라도 공감이 되지 않으면 예술이 되지 못할 수 있다. 두려워서 피한다고 능사는 아닐 것이다. 이 글의 결론을 어떻게 내는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이렇게 결론을 내보기로 했다. '예술이라는 이유로 보편성을 벗어나거나 존엄성을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모두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가치를 범하지 않는 선에서, 우리 모두 때로는 기꺼이 예술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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