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ached to post

팀원의 낯선 제안에 대처하는 방법 조직 문화 통찰이라는 책을 읽다가, 스티브 워즈니악의 개인용 컴퓨터 아이디어를 거절한 휴렛팩커드나, 존 래시터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아이디어를 무시한 디즈니의 사례를 읽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그 회사들이 그들의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알아봐주고 길을 열어줬다면 회사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채용 면접을 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전직장에서 그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실행할 수 없는 것에 좌절하고 이직에 나선 경우를 자주 본다. 보수적인 관리자들은 새로운 것이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난 것을 잘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야 말로 열정적인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게 하고, 조직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다. 회사에서 관리자로서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팀원들의 낯선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수용했을 뿐인데 좋은 결과가 났을 때이다. 이런 일들은 보통의 경우 관리자로서 실제로 해야 할 일은 별로 없다. 그저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해가 될 때까지 들어주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 더 잘 할 수 있게 피드백을 주고,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이나 예산을 붙여주는 것이 전부이다. 다만, 처음 아이디어 단계에서는 원석처럼 다듬어 지지 않고, 어쩌면 투박한 상태의 계획이기 때문에 더 뾰족하게 다듬어지도록 피드백도 주고 깐깐하게 검토해야 할 때도 있다. 깐깐하게 검토할 때에도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이어야 한다. 그런 일이 잘 되었을 때 관리자로서 묘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뭔가 내가 딱히 실행한 게 있는 것도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조직의 성과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것이 좋은 조직 문화의 사례이고, 관리자가 일을 효과적으로 잘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