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만 있다면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었다. 한 달이 넘게 아침 6시 30분~7시 사이에 아침 일기를 작성하고 있다. 뭔가 거창한 걸 쓰는 게 아니라, 그냥 일어나자마자 드는 기분, 생각들을 주저 없이 마구 적는다. 주말에도 멈추지 않고 오전 9시든 10시든 일어나면 '오전이니까' 하고 일기를 적었다. 그렇게 한 달을 반복하니 이제 습관처럼 그 시간에 눈이 저절로 떠지고, 몸이 자연스럽게 의자로 향한다.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변화를 줄 때, 나는 평생 '출근'은 못하는 사람이 될 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한국에 잘못 태어난 사람으로 느끼기도 했다. 출근하려고 생각만 하면 스트레스 받고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세상이 지옥 같았다. 그러나 문제는 나의 마음가짐이었다. 출근 하기 싫다는 마음, 출근은 괴로운 거라고 생각하는 마음 한 달 동안 아침마다 일기를 적고 하루 아침에 1억을 버는 사람이 되었다거나, 혹은 엄청난 명예를 얻었다거나 하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아침마다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보고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 그 무엇보다 1순위를 이제 '나'에게 초점을 좀 더 둘 수 있게 되었다. 언젠간 나도 사람들을 모아 모닝 일기 모임을 만드는 그날까지...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