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야기 1 우리 회사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대학생 캡스톤 수업을 지원하는 일이 생겼다. 대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주고 우리도 좋은 인재를 뽑을 조언이라나 ? 많은 사람 중에 운 좋게 그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나도 10년 전엔 대학생이었지만 그들과는 이제 거리가 느껴진다. 😅 그들은 편안하고 생기가 느껴지는 캠퍼스룩 나는 조금은 답답해보이고 어둑어둑한 셔츠와 슬랙스 바지. 이런 저런 인사를 하고 자기 소개를 하고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그들의 과제를 도와주기 위해 초대를 받은거라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었는데 (연차, 하는 일, 업무 만족도 등) 회사의 복지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았다. 특히 재택근무, 유연근무, 자율근무 등에 관심이 많아보였다. 해외랑 일하고 싶은 친구들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누가 사무실 나오고 싶고 누가 팀장님, 부서장님이랑 얼굴을 맞대고 싶을까. "당연히 좋은 복지이고 가능하다면 빨리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업무 체제 중에 하나입니다." 라는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문득 지난 날들이 생각난다. 회사에서 사고쳤다고 위로해준다며 술 사주시던 선배들, 새로운 폰 사서 자랑하던 M후배님,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눈물 젖은 이야기 나누던 J후배님, 노래방 가서 노래 안 부른다 해놓고 1번으로 신청하던 E후배님 등 이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 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 물론 업무 성향상 유연근무제는 필요한 업무체제는 맞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집에서 일을 하고 싶지만... 결국 그날 대답은 "편안한 워라밸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따스한 정도 회사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을 하고 마무리지었다. 사무실이 지옥같은 공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수록 더 지옥같다. 계속 다니기로 결심했다면 그 공간을 따스하게 느꼈으면 좋겠다. 그러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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