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챌린지 셋] 10년된 노트북을 동생에게 넘겨주기 위해 포맷을 하기로 결심하고, 그 전에 옮겨놓을 파일을 없을까 뒤적이다 옛 글쓰기 작품들이 발견되었다. 그 중 정말 신기한 글이 발견되어 오늘 남겨본다. <떠나고 싶은 마음> 미래를 생각해본다. 나는 앞으로 무얼 해야 할까 . 갓 스무 살이 됐을 때부터 시작한 이 고민은 서른이 넘도록 멈추질 않는다. 머물러 있고 싶지 않다 하는 마음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를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고 싶은 호기심. 같은 것들 해야만 하는 일상이 싫은 따분함. 지긋하고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도피심 나는 행복하지 않아서 떠나고 싶다. 지금 이 삶이 행복하다면 떠나기 보다 머물고 싶지 않을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대로 머물고 싶은 곳을 찾고 싶다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면 또 생각한다. 나는 무엇를 해야 행복하고 머물고 싶어할까? 일하는 것이 지겨워지면 어디론가 떠난다. 그러나 여행이 길어지면 또 다시 지루해지고 다시 일이 하고 싶어진다. 공부가 하고 싶고 더 많은 것들 배우고 싶어 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가도, 생각만큼 공부가 되질 않고 힘들게 될때면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고 싶다. 내 마음이 공허하다는 것일까? 구멍이 크게 뚫려있어 희망을 채워도, 꿈을 채워도, 목표를 채워도 자꾸 다시 공허해진다. 10년전 글인데 마치 오늘 아침에 쓴것만 같은 글을 보고 있자니... 부디 10년 뒤에는 이 글에 대한 답문을 쓰고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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