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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나 송이 버섯처럼 향이 좋은 버섯을 구비해두면 늦은 밤에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매우 좋은 와인 안주가 된다.** 나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술을 즐기는 자칭타칭 애주가다. 딱히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음식과 매칭해 술을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그날의 주종을 선택하는 나만의 또다른 기준이 있다. 좋은 일이 있을 땐, 다른 술보다 꼭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거다. 반대로, 기분이 안 좋을 땐? 신기하게도 와인 생각이 1도 나지 않는다. 어느새 또 비어가는 와인셀러를 보고있자니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난다. 와인셀러가 워낙 작은 탓에 새로운 와인으로 교체되는 주기가 짧은 것도 있지만 '요즘들어 기분 좋은 날이 그래도 제법 많았나보다..' 싶다. 초특가 행사다, 안 먹어본 품종이니 마셔봐야 한다, 기념일이다, 원고 마감했다, 등등의 이유로 작년에만 참 많은 와인을 사들이고, 또 마셨다. '올 한해도 기분 좋은 일 많이 생겨서 와인 많~이 마셔야지..'하며 부모님이 들으시면 뒷목 잡으실, 참으로 애주가다운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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