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법 첫 팀장 실패 후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는 “왜 내가 힘들까” 원인을 계속 분석하곤 했었다. 그러나 회사 생활의 어려움은 원인을 분석한다고 해서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상황을 해결하는데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원망이나 자책감 때문에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힘들게만 했다. 그 경험 이후 나는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있는 시간에 자료를 찾아보면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편이다. 과거를 생각하는 “왜”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는 “어떻게”에 초점을 맞춰서 해결 방법을 찾는데 집중한다. 이 것이 힘든 상황을 해결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생각의 전환이다. 남탓이나 내탓을 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힘든 경험을 하게 된다. 내 경우에도 감정적으로 잘 흔들리는 편이 아니지만, 눈물나게 힘들었던 적이 있다. 몇 년 전에 회사에 애자일 컨설팅을 받으며 일하는 문화를 바꿀 때의 일이다. 이해관계도 복잡하고, 내부적으로도 불만이 심했다. 해당 시기에 익명 게시판에는 내가 무능하다는 저격글이 한동안 계속 해서 올라왔다. 심리적으로도 힘들었고 공황 장애처럼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회사의 상담 프로그램으로 조언도 받고 회사를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 때도 한밤 중에 내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았다. 직장 생활에서 어려운 상황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 회사에서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려보고 이번 상황과 공통점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나의 경우에는 잘 모르는 영역에서 새로운 일을 추진할 때 주변 사람들의 우려와 반대에 마찰을 겪으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끝까지 책임지고 좋은 결과를 냈을 때 해피 엔딩이 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심한 후회를 남긴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까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이 명확해졌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을 더 공부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었다. 아마 사람들은 각자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의 종류와 해결 방법이 다를 것이다. 어려운 상사를 만나서 일수도 있고, 원하지 않는 일을 맡아서 일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 겪은 어려움은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한다. 나의 어떤 특성 때문에 어려운 일은 다시 찾아올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여 극복해야만 안 좋은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정면 돌파만이 방법은 아니고 때로는 회피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건강 상에 문제가 생기면 정면 돌파하라고 할 수 만은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상태와 의지가 중요하다. 나는 이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애자일 코치나 심리 상담사와 함께 상의를 했다.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상담해주는 전문가가 있다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애자일 코치는 내가 부족한 지식을 찾아주고, 성과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달성하는데 도움을 줬다. 심리 상담사는 익명 게시판의 글이 모두의 의견은 아니며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직접 확인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도움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애자일 문화로의 전환 과정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뚜렷하게 해서 실행하여 원했던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더 단단한 마음과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으며, 내가 어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도와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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