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올해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수익성을 회복하겠습니다.”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신사업을 빠르게 키우겠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 회사의 방향을 담은 문장이다. 그런데 한 달 뒤 HR의 채용 공고, 평가 기준, 리더 교육, 보상 논리를 보면 그 말과 연결되는 흔적이 없다.
이때 문제는 관계의 온도보다 의사결정의 번역 실패에 가깝다. CEO가 바꾸려는 사업의 방향과 HR이 설계하는 사람·조직의 시스템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면, 구성원은 전략보다 제도를 믿는다. 그리고 제도가 보내는 신호를 따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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