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이면 사무실 문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됩니다. 오늘은 어떤 목소리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가만히 헤아려 보는 시간입니다. 18년을 같은 자리에 서 있었지만, 그 짧은 망설임만큼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HR은 늘 '사이'에 선 사람입니다. 회사의 언어와 구성원의 언어, 그 두 강 사이에 놓인 다리 같은 존재이지요. 조직행동 연구에서는 이런 위치를 일컬어 '경계 역할(boundary-spanning role)'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두 세계를 잇되,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자리. 다리는 양쪽 어디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