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영어 이름 부르고, 복장 규정도 없고, 타운홀 미팅도 자주 하잖아요. 우리 직원들이 노조를 만들 리가요."
스타트업, IT 회사 대표님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말입니다. 화려한 라운지, 맥주 기계, 수평적인 호칭. 이런 조직 문화를 갖추고 있으니 붉은 머리띠나 노동조합과는 거리가 멀다고 굳게 믿는 거죠.
저도 처음엔 반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스타트업과 IT 대기업 노사 담당으로, 또 경영정상화의 한복판에서 실무를 겪기 전까지는요. 영어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의 권력 비대칭이 사라지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