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신 며칠 전에 딸아이는 이렇게 하소연한 적이 있다. 나는 빵 터지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유치원에서 배울 건 다 배웠지만 아이가 새로이 향해야 하는 곳은 미지의 장소였다.
"금요일 지나고 다음 주 월요일에 바로 초등학생이 되는 게 말이 돼? 아니 세상에 이게 말이 되냐고. 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유치원에서 배운 것밖에 아는 게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