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퇴근 길 재즈바에 들렀다. 1996년 대학로에 처음 생긴 이 곳은 지금은 낙원동으로 옮겨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재즈바의 전설 같은 곳이다. 낮은 천정과 어두운 조명, 벽에는 그간 이 곳에서 연주했던 아티스트의 사인이 붙어있다. 8시 공연 시작이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퇴근 길 혼자 들른 30 중반의 남자, 꼭 붙어서 들어오는 대학생 커플, 오래 전 추억에 들떠 들어오는 중년의 여자들, 게다가 외국인들도 제법 보였다. (전설의 재즈바, 아시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