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 이리 와 봐"
박 팀장이 부를 때마다 김 대리는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또 무슨 덤터기를 씌울까? 걱정이 돼서다. 에이스로 소문난 김 대리는 올해 초 박 팀장이 팀으로 오면서 갑자기 일 못하는 사람이 됐다. 김대리가 올린 기안이 박 팀장의 안으로 둔갑해 올라가는 건 그렇다 치고, 박 팀장의 의견이 반영되어 수정된 안이 위에서 깨질 때면 어김없이 김 대리의 책임이 됐기 때문이다.
"이거 이 3/4분기 프로모션 방안 말이야. 내가 2/4분기 실적 이렇게 반영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거 눈속임이니까 안 된다고."
"예? 그건 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