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이어진 고강도 단독 프로젝트가 끝난 날, 매우 뿌듯했다. 그런데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아웃이 온 걸까?
요즘 우리는 ‘번아웃’이라는 단어를 쉽게 쓴다. 퇴근 후 피곤한 날, 회사 가기 싫은 아침에도 이 단어로 우리 상태를 정리하곤 한다. 하지만 진짜 번아웃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깊은 정서적 침식이자 조직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감정의 감염이다.
“번아웃은 깊은 내면을 갉아먹는 정서적·행동적 침식이다.” — Cordes & Dougherty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