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지금은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만, 스마트폰이 없는 시절 풍경이 달랐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종이 신문을 펼쳐 들고 조용히 뉴스를 읽었고 지하철 안은 신문 넘어가는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한때 출근길 지하철역 앞엔 무가지 신문이 수북이 쌓여 있었죠. 바쁘게 개찰구를 통과하면서도 습관처럼 한 부씩 집어 들고, 지하철 안에서 뉴스에 빠져들던 기억이 납니다. 다 읽은 신문을 말없이 선반 위에 올려두면 다음 사람이 이어 읽던 그 풍경이 참 따뜻했습니다. 출근이 숨 막히는 전쟁 같아도, 신문을 펼쳐 드는 순간만큼은 잠시나마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