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배달 10계명에서 배우는 교훈

신문 배달 10계명에서 배우는 교훈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신문 배달 십계명 어릴 때 보던 신문은 조선일보이다. 아침에 일어나 대문 앞에 떨어져 있는 신문을 들고 아버지에게 드렸던 생각이 난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신문은 와 있었다. 당시 자전거도 매우 귀했기 때문에 전부 들고 달려 신문을 배달했다. 따뜻한 하루 이야기 중 ‘신문 배달 십계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다. 세계적 마케팅 컨설턴트 제프리 폭스는 많은 기업 CEO가 과거 신문 배달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신문 배달을 통해 배운 것을 정리해 '신문 배달 십계명'으로 만들었다. 절대로 빼먹어선 안 된다. 시간이 생명이다. 아프지 않게 몸을 관리해라. 휴가를 함부로 쓰지 말라. 캠프도 가지 말라. 비에 젖어 찢어진 신문은 있을 수 없다. 자전거를 관리해야 신문을 잘 돌릴 수 있다. 길을 절대로 잃어버려선 안 된다. 피곤한 생활 습관을 버려라.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내용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는가? 높은 인건비와 배달 웹이 발달한 요즘, 아이들에게 신문 배달하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직업과 직업 의식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어느 직업이나 그 존재 의미가 있다. 다만, 직업의 중요도, 기술이나 지식의 난이도, 사회 파급력, 새로운 가치 창출도 등에 따라 직업마다 가치의 차이가 있다. 신문 배달은 가치가 높은 직업은 아니다. 하지만, 집이나 사무실에서 신문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신문 배달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회사가 밀집된 빌딩과 산단이 아닌 가가호호 방문하여 신문을 배달해야 한다면 이 직업을 선호하는 젊은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신문 배달을 하면서 나름 원칙을 세워 행동을 한 사람과 그냥 배달만 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위의 10가지 내용을 보면 ‘저 사람은 그 어떤 직업에 종사해도 믿고 맡길 수 있고, 성공할 것이다’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업의 본질을 알고, 무엇이 핵심이며, 어떻게 해야 성과를 창출하고 잘한다는 말을 들을까 알고 행하는 사람에게는 자부심이 있다. 병원에 있을 때, 2명의 대학 졸업반인 간호 실습생이 있었다. 2주의 실습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3교대로 운영되는 간호사들에게 오전, 오후, 야간 교대를 하며 무슨 업무를 수행하며, 무엇이 중요하고, 잘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프로세스의 처음부터 끝을 잘 알아야 한다.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선배인 간호사들의 얼굴과 이름을 매칭하고 바쁜 가운데 틈을 만들어 질문하며 배워야 한다. 실습이 끝나고 간호 과장이나 선배 간호사가 “이곳에서 근무하면 좋겠다. 입사 지원서 꼭 작성해 보내라”는 추천을 받아야 한다. 2주의 시간은 흘러간다. 실습이 끝나고 잊혀진 존재가 되는가, 새로운 인연으로 관계를 이어가느냐는 실습생의 마음가짐과 행동에 더 큰 비중이 있다. 함께 근무한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의 연락처를 받고 감사 인사와 매일 이런 저런 소식을 보내며 소통을 이어간다면, 지원과 합격 시 영향을 주지 않을까?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후배의 이야기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 후배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대별 고객, 사는 품목을 분석했다. 자신이 근무하는 8시간 동안 고정 고객이 누구이며, 이들은 주로 무엇을 구입하며, 시간대별 고객의 특성과 팔리는 품목 등을 한 달 간 수집하고 분석하여 매장의 제품 배열 등에 참고하라고 주인에게 주었다고 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 손님에게 인사, 제품 정리 및 반품, 계산 등의 업무를 하고, 주어진 시간만 되면 퇴근한다.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으면 아르바이트생에게는 편한 하루일 수도 있다. 점주 입장에서는 어떨까? 손님이 오지 않으면 심각하다.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때 아르바이트 학생이 분석한 고객과 제품 판매 동향 보고는 점주에게 어떤 의미일까? 후배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사례를 활용하여 식품 회사 영업직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같은 일을 하면서 유독 성과가 높은 직원이 있다. 이들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성공 비결을 만들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 모르겠지만 신문 배달 십계명과 내용은 다르지만 생각은 동일할 것이다.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에 임하는 것이다. 둘째, 일이란 단순히 수행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가치 또는 성과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며 가치와 성과를 높이는 생각과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다. 셋째, 일을 통한 즐거움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다. 일을 하며 지겹다, 가치 없다.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하찮은 일이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만 하는가? 빨리 그만 두고 새 일을 해야 하는데 등의 부정적이고 불만을 갖고 일을 한다면 그 일의 성과는 높을까? 신문 배달 십계명을 통해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