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9월 ‘바둑 올림픽’ 잉창치배에서 우승한 조훈현은 기세등등했다. “바둑의 신(神)하고 둔다고 해도 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인터뷰를 할 정도로 패배를 모르는 ‘바둑의 전신(戰神)’으로 불렸다.
아홉살에 최연소 프로 데뷔한 그는 30대 중반 절정의 기백이 넘쳤다. 제자 이창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