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인류 역사의 핵심 동력을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는 상상력' 그리고 그 이야기에 대한 '믿음'이라고 정리합니다. 인류는 공통된 이야기를 통해서 사회를 결속하고, 그 결속된 사회를 토대로 여러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세계화' 담론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촉발된 '관세전쟁'을 지켜보고 있자니, 저는 '세계화'라는 신화도 조금씩 저물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90년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세계화'는 전지구를 평평하게 연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