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으로 풀어보는 HR 커뮤니케이션 전략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 믿기도록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리스토텔레스 왜 우리 말은 믿기지 않을까? 조직 안에서 HR이 구성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 말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신뢰받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정책을 알리고 제도를 설명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구성원 입장에서는 HR의 말이 ‘회사 입장만 대변하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말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 그리고 말하는 방식에 대한 공감이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이 지점에서 고전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수사학의 세 가지 요소가 떠오릅니다. HR이 조직 안에서 말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바로 로고스(Logos),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요약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s, BC 384~322)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플라톤의 제자이자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논리학,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형이상학 등 방대한 분야에 걸쳐 체계적인 학문적 기초를 세운 인물입니다. 《수사학(Rhetoric)》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과 글을 통해 타인을 설득하는 방법을 분석하고 정리한 고전입니다. 그는 인간이 설득되는 과정을 세 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로고스 (Logos) : 논리와 근거, 구조로 설득 에토스 (Ethos) : 화자의 신뢰와 인격이 주는 영향력 파토스 (Pathos) : 공감과 감정의 힘 이는 단순히 대중 연설에만 필요한 요소가 아니라,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짚어주는 지침이기도 합니다. HR이 효과적으로 구성원을 설득하려면 이 세 요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HR의 말이 진심으로 믿어지려면 HR의 메시지는 거의 대부분 경영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에 치우쳐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은 논리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말의 내용'보다 '말하는 사람'을 통해 메시지를 판단합니다. '맞는 말'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말'을 듣는거죠. 특히 변화 관리, 평가, 조직 개편, 연봉인상과 같이 예민한 주제를 다룰 때, 구성원이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따르도록 만들려면 로고스의 명확성, 에토스의 신뢰, 파토스의 공감이 모두 작동해야 합니다. 구성원은 ‘이 말이 맞는가?’보다 ‘이 사람이 믿을 만한가?’를 먼저 평가합니다. 조직 구성원에게 진심을 전하려면, HR의 말은 수직적인 공지사항(실제로 현업에서 느끼는 건 지시사항이더군요.)이 아니라, 수평적인 대화처럼 들려야 한다고 지난 경험에서 배웠습니다. HR의 매력 자본을 키우는 방법 HR의 역할이 고도화될수록 ‘전문성’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신뢰를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구성원이 HR의 말을 믿는 이유는 그것이 회사 방침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공들여서 키워야 하는 능력은 에토스라고 생각합니다. 말의 내용은 잊혀져도, 말하는 사람의 인상은 남습니다. 커리어와 인생을 확장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제가 HR 업무를 하며 실감한 것은, 잘 말하는 능력은 결국 나라는 사람 자체를 성장시키는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전달’이 아니라 ‘연결’과 ‘설득’을 해낼 수 있는 HR은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업무수행하면서 경험한 아리스토 텔레스 수사학의 효과 신입사원 교육업무를 할 때 였습니다.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알려줄 영상 컨텐트를 찾다가 우연한 기회로 아리스토 텔레스의 수사학 관련 영상을 찾고, 책을 읽고 느낀 바 있어서 그 이후부터 '에토스'를 키우려 노력했습니다. 현업 구성원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고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예전보다 저의 메시지를 호의적으로 받아주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 많지만, 제 '에토스'를 키워서 경영진과 현업의 연결고리가 되도록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