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에서 전략으로: HRBP를 통해 본 HR 역할의 확장
운영에서 전략으로: HRBP(Human Resources Business Partner)를 통해 본 HR 역할의 확장
1. 기존 HR의 세 가지 기능과 전략 역할의 공백
조직 내 HR은 오랫동안 HRM(인사관리), HRD(인재개발), ER(노사관계)이라는 세 가지 기능 중심으로 나뉘어 운영되어 왔다. 각각은 채용, 급여, 교육, 복리후생, 노무관리 등 운영 기반의 필수 기능들을 담당하며 기업의 기초 체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 중심의 HR만으로는 최근 조직이 직면한 비즈니스 변화, 인재 확보 경쟁, 리더십 공백, 평가 체계의 한계 등 복잡한 문제들을 감당하기 어렵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성장기 조직처럼 자원과 시스템이 불안정한 곳일수록 HR은 ‘전략’보다는 ‘실무’에 치우치게 되고, 조직의 방향성과 HR 실행 사이의 단절이 발생한다. 오늘날의 HR에는 운영 기능을 넘어, 전략 실행을 지원하고 조직 전체에 개입할 수 있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HRBP(Human Resources Business Partner)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2. 전략 기능으로서의 HRBP: 기존 체계의 확장
HRBP는 기존 HR 체계의 연장선이 아니라, 전략적 역할을 담당하는 새로운 기능 축이다. 전통적인 HRM이 규정, 보상, 채용을, HRD가 교육과 개발을, ER이 노사관계를 담당한다면, HRBP는 조직 전략과 HR을 연결하고, 구성원 여정과 구조를 설계하며 실행까지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개념은 1997년,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로 HR 전략 모델을 정립한 데이브 울리치(Dave Ulrich)가 제시한 HR 역할의 네 가지 모델(Four-Role Model)에서 출발했다. 그는 HR을 ▲운영 전문가 ▲조직 변화 촉진자 ▲사람 개발자 ▲비즈니스 파트너로 구분하며, HR이 전략 실행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실무에서는 다음 네 가지 역할로 구체화된다:
① 전략적 파트너 (Strategic Partner)
HRBP는 사업의 방향성과 HR 전략을 연결한다.
② 리더십 파트너 (Leadership Coach)
HRBP는 리더와 함께 조직을 성장시키는 관점에서 리더십 개발과 조직 운영에 개입한다.
③ 조직문화 설계자 (Culture Architect)
HRBP는 조직문화의 방향을 설계하고, 긍정적인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는 역할을 한다.
④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 전달자 (Data Translator)
HRBP는 데이터와 수치를 바탕으로 사람과 조직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
3. 글로벌 기업은 HRBP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하고 있는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HRBP를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닌, 조직 전략 실행 파트너로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GE는 각 사업부 리더십팀에 HRBP를 포함시켜, 조직 설계와 리더십 파이프라인 운영에 개입시켰다. (Ulrich & Brockbank, “The HR Value Proposition”, 2005)
IBM은 연간 평가를 폐지하고 지속 피드백 체계로 전환하면서, HRBP를 리더십 코칭과 피플 리뷰 운영의 핵심 주체로 활용했다. (Josh Bersin, “The End of Performance Management”, Deloitte, 2016)
Google은 HRBP와 People Analytics팀을 연결해 리더의 행동과 팀 몰입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리더십 피드백 설계에 반영했다. (Laszlo Bock, “Work Rules!”, 2015)
Johnson & Johnson은 각 지역의 HRBP가 현지 전략에 맞춰 인사 정책을 커스터마이징하며, 글로벌 전략과 로컬 실행 간의 연결 고리를 담당했다. (CIPD, “Global HRBP Practice: J&J Case Interview”, 2019)
이처럼 HRBP는 조직의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전방위적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
4. HRBP는 왜 지금, 특히 스타트업과 성장기 조직에 중요한가?
빠른 성장 속도를 요구받는 조직일수록 HR 시스템은 불완전한 채로 운영되기 쉽다. 평가 제도는 있으나 작동하지 않고, 피드백 구조는 있으나 실시간성이 없으며, 온보딩과 조직문화는 리더 개인 역량에만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바로 이 지점에서 HRBP는 다음의 질문을 통해 조직에 깊이 개입한다:
채용 시점과 우선순위는 사업 계획과 연결되어 있는가?
구성원 이탈은 구조의 문제인가, 리더십의 문제인가?
성과 관리 제도는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가, 아니면 존재만 하는가?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시행착오가 적지 않다.
HRBP라는 명함을 가지고 있어도 실제 역할은 전통적인 HR 운영에 가까운 경우
리더들이 HRBP의 개입을 ‘감시’로 받아들이거나, 역할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HRBP 개념 자체가 조직 내에서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 실질적 작동이 어려운 경우
즉, 개념은 알려졌지만 실행은 아직 미완성 단계다. 조직이 전략적 전환기를 지나고 있는 지금, HRBP는 단지 유행이나 외부 도입된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HR 내부의 ‘설계자 역할’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검토될 수 있다.
5. 전략을 연결하는 HR의 진화
불확실성과 빠른 변화의 시대, 조직은 단순한 행정을 넘어서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HR을 필요로 한다. HRBP는 단지 새로운 직무명이 아닌, HR이 전략 실행의 파트너로 진화하는 전환점을 상징한다. HR이 비즈니스 중심의 전략적 사고를 갖추고, 리더십, 문화, 데이터까지 아우르는 조직 설계자 역할을 수행할 때, HRBP는 그 안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HRBP는 정답이라기보다, HR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고려해야 할 현실적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윤정 in 인살롱 ・ 2025.04.13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 어떻게 할까?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 어떻게 할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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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일만 한다.
조직장을 힘들게 하는 수 많은 유형의 직원이 있다. 이 중에 말로 힘들게 하는 경우의 1 순위는 험한 말과 불평 불만 등으로 팀워크를 해치고 분열을 초래하는 직원이다. 이들 직원에 대해서는 조직장이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 조직과 직원에게 주는 부정적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사실 조직장을 힘들게 하는 직원은 현실적 피해는 적지만, 장기적으로 조직을 멍들게 하는 직원이다. 이들은 “받은 만큼만 일한다”, “시키는 일만 한다”, “그렇게 열심히 일한다고 뭐 달라지냐?”는 말로 열심히 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린다.
직원이 받은 만큼만 일하고 시키는 일만 하면, 회사는 망한다. 직원 중에는 "급여는 쥐 꼬리만큼 받는데, 내가 회사 먹여 살릴 필요가 있느냐?"는 심한 말을 한다. 대부분 직원들은 자신이 한 일의 성과에 비해 받은 보상이 적다고 생각한다. 사실 보상이 적은 것이 맞다. 성과에 비해 보상이 크면 회사의 유지, 미래 투자는 무슨 돈으로 할 것인가? 회사의 성장은 자신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 중소기업으로 입사했는데, 중견 기업이 되고 대기업으로 성장하였다면, 그 과정에 자신의 위상과 처우도 크게 나아졌을 것이다. 반대로 입사할 때에는 중견기업이었는데 현재 중소기업이라면, 그 과정에서 처우는 어떻게 변했을까? 성장하는 기업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경영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되어 회사는 생존하기 급급한데,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이 있다.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은 일에 자부심으로 느끼며 즐겁고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자신이 주도적이며 자발적으로 일을 할 때, 몰입이 더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더 높은 성취와 성장을 하게 된다. 선배와 상사, 나아가 동료와 후배들도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이 힘들어 할 때, 너도나도 도움을 주려고 할 것이다. 반면, 시키는 일만 하고 공동의 업무는 물론 개선이나 도전하는 일이 없는 직원도 힘들거나 곤란한 순간이 있다. 이 때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은 조직과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팀워크를 와해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오래되지 않아 이러한 분위기는 조직과 구성원에게 전염 시켜 팀을 무너지게 한다.
직원이 시키는 일만 잘해도 고맙겠다고 생각하는 조직장이 있다. 그만큼 요즘 조직장 수난 시대이다. 머리 속에 항상 퇴직을 생각하고, 적당히 일하고 시간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직원에게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일 수행을 기대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키는 일에 대해 “내가요? 왜요? 지금요?”라고 묻지 않는 것이 고맙다. 주어진 40시간만 채우면 1분도 더 하지 않고 퇴근한다. 금요일 갑자기 지시가 내려와 급히 일 처리해야 하는데, 40시간 채웠다고 출근하지 않고 휴대폰을 꺼버린 직원에게 무슨 도움을 받겠는가? 의도적으로 일을 지연해 가면서 새로운 일의 지시에 이 많은 일을 어떻게 하냐며 일을 조정해 달라고 한다. 자신이 하면 4시간이면 끝날 일을 담당 직원이 3일 필요하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이런저런 상황으로 조직장 책상 위에 일들이 쌓여 간다. 매일 야근인데, 조직장이라고 초과 근무 수당을 신청할 수 없다. 때로는 주말에 나와 밀린 과제를 처리한다. 직원들은 이런 조직장을 바라보며, 자신은 조직장이 되지 않겠다고 말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 어떻게 할 것인가?
기업은 지속 성장을 위해 성과를 창출해야만 한다. 만약 기업이 유지만 하는 전략으로 간다면 시장과 경쟁사에게 밀려 장기적으로는 망하게 된다. 시키는 일만 한다는 것은 조직장에게 높은 수준의 과제 창출력이 요구된다. 부단히 해야 할 일을 도출하여 가장 적합한 직원에게 지속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시키는 일 이외는 하지 않는다면, 조직이 성장하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과제로 만들어 지시해야 한다. 시킨 일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점검과 피드백을 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 하겠다는 열정이 없기에, 동기와 사기 진작을 위한 제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조직장은 지쳐 버린다. 내가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는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사무실 식수 통에 물이 없는데, 바로 앞의 새로운 식수 통을 올려 놓으려 하지 않는다. 총무나 인사의 물품을 수령해야 하는데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다. 회사 차원의 자원 봉사나 지원 업무에 응하려는 사람이 없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을 아무도 하지 않고, 지시된 일 아니면 관심이 없다면 그 조직과 구성원과 함께 갈 수 있겠는가?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에 대해 3단계로 추진하면 어떨까?
첫째, 매일 자신이 해야 할 일 6가지를 정해 업무 시작과 함께 발표 시간을 갖는 것이다.
팀이라면 팀원 전체가 모여 직급이 높은 팀원부터 해야 할 일, 협조 사항은 말하게 한다.
형식적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매일 6개 과업을 정하고 발표하는 것은 부담이다. 비교가 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조직장은 새로운 과제에 대해 강한 칭찬과 결과 높은 일에 대해 즉각적 인정과 보상을 하면 좋은 결과를 창출한다.
둘째, 시키는 일을 하는 직원과의 잦은 면담이다.
일에 대한 생각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직접 가르치며 변화시켜 가는 방식이다. 몰라서 또는 못해서 새로운 과제를 도출하거나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알려주면 품성이 좋은 직원은 금방 배우며 성과를 창출하게 된다.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적극 표현하면 변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많은 노력에도 여전히 시키는 일만 하는 수준이라면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셋째, 도전 과제의 부여 및 작은 성취감을 보게 하는 일이다.
일을 통한 업무 개선이 곧 역량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처음에는 낮은 수준의 개선 과제를 부여하고, 달성 시 칭찬을 한다. 점차 성과와 난이도가 높은 과제를 부여하고, 지원을 강화하며, 성취했을 때 인정과 성취감을 높여 준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과제 개발할 기회를 부여하고 제안을 전체 앞에서 발표하게 한다. 직원 본인이 수립한 과제의 제안, 실행, 성과의 과정을 이끌도록 한다. 이 성과를 인정하고 칭찬하며 보상하여 스스로 일을 이끌어가도록 하면 된다. 큰 과제를 달성했을 때의 큰 성취를 맛보게 하고, 이를 보상하는 것이 조직장 아니겠는가?
홍석환 in 인살롱 ・ 2025.04.13 [인사]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HR의 자세
1. Intro
최근 뉴스를 보면 경기가 좋지 않으며 자영업자분들이 매우 힘들어 한다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필자도 일정부분 체감할 수 있는게 전국 산업현장을 매주 돌아다니다보면 몇년전에 비해 휑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의 매출, 생산, 투자 등 주요 경영활동의 실적과 전망을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의 최근 5년을 살펴보면 21년 3월(104.3), 22년 3월(106.8), 23년 3월(91.9), 24년 3월(89.8), 25년 3월(86.7)로 22년을 기점으로 매년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고 25년 2월 발표된 구인배수(구직자 1명당 제공되는 일자리 수)도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후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쉽게 생각해보면 가계 수입이 감소했을 때 우리는 사치품 소비와 외식 비용을 줄이고, 해외 여행을 망설이거나 조금이나마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으로 가는등 당장 필요한 소비가 아닌 이상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려고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실적의 악화가 예상되는 경우 신규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회식비를 줄이고 해외출장을 자제하게 하는 등 복리후생비를 줄이고 연장근로를 통제하기도 한다. 가계든 회사든 단순히 소비나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보아야 한다.
그럼 올해 인사담당자들은 생존을 위한 어떤 몸부림을 보여야 할까?
2. 인건비 관리
(1) 인건비 활용 효율성 지표(HR Index) 관리
기업의 가계부로 볼 수 있는 재무제표, 손익계산서를 가지고 인건비 활용의 효율성 지표를 관리하여야 한다. 인당 매출액, 인당 영업이익부터 노동소득분배율, 인적자원투자수익률(HCROI), 인당 인건비, 인건비 대비 매출액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서 현재 우리 회사의 인건비 활용이 어떠한지 나아가 산업 혹은 경쟁사와 비교하여 어떠한지 정확한 수준을 파악하여야 한다.
(2) 근로시간 관리
상시적 연장근로 발생 비중이 높은 회사라면 연장근로 관리는 곧 인건비 관리에 맞닿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좋지 않은 케이스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함에도 인당 인건비가 증가하며, 인당 인건비를 끌어올리는 이유가 근로시간인 경우다. 즉, 인건비가 벌어들이는 가치가 줄어드는 모양새를 말한다. 따라서 연장근로 발생비중이 높거나 고정OT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경우 반드시 필요한 연장근로인지 이를 개선할 방법은 마련할 수 있는지 등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3. 인원 규모 및 배치 관리
(1) 적정인원 산정 노력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의 규모에 맞는 인원을 가지고 있는지, 회사가 수행하는 사업이나 일의 규모에 맞는 인원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여야 한다. 다른 부분과는 다르게 적정인력 산정은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지만 지금과 같은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재무적 관점을 기준 삼아 인적자원투자수익율을 기준으로 적정인원을 산정할 수도, 직무(일) 관점을 기준으로 삼아 업무량과 근로시간을 활용하여 적정인원을 산정할 수도, 생산량 대비 인력 비율 등 기업에서 중요한 핵심동인을 식별하여 핵심동인별 인력규모를 산정할 수도 있다. 어려운 과제이나 기업 사정을 고려한 적정인력 산정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2) 전략적 배치의 판단
마이클 포터의 가치사슬모형을 빌려오면 본원적활동과 지원활동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회계, 세무, 인사, 노무, 총무, 구매 등은 지원활동으로 생산, 영업, 마케팅, 품질 등은 본원적 활동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이들의 노동투입량을 구분하여 본원적 활동 중심의 노동투입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매출과 영업이익의 방향과 본원적 활동의 노동투입량 방향이 반대로 간다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4. 채용 및 평가관리
(1) 채용(모집)비용과 유지비용
회사는 신규 및 경력입사자의 모집을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그리고 반대로 재직중인 근로자들의 장기재직을 위한 복리후생비 등의 비용을 지출한다. 단순히 비용의 관점에서 놓고 판단해보자면 (장기근속에 따른 숙련도가 미치는 영향은 제외) '채용(모집)비용 > 유지비용' 인지 아니면 '채용(모집)<유지비용' 인지에 따라 올해 채용이나 인력운영 방향을 재검토할 수 있다.
(2) 성과중심의 평가 및 보상제도
우리나라 임금체계와 노동관계법령을 고려하였을 때 단기간의 평가제도를 성과중심으로 개편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는 더욱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정급의 비중을 축소하고 성과, 평가, 직능 등 연공성을 상쇄할 수 있는 유연한 평가와 보상체계로의 전환은 필요하다. 개인별 평가제도 구현이 어려운 경우는 조직평가 중심의 보상제도를, 개인별 평가가 체계적으로 잡힌 경우는 KPI 중심의 평가항목의 고도화를, 조직, 개인 성과 평가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 직능자격을 중심으로 한 직능평가 등 기업 사정을 고려하여 평가 및 보상제도의 중장기적인 개편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
5. 결론
늘 강조하지만 부족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인사관리의 전략적 기능 강화는 어느때보다 지금 필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으로 예를 들면 상승장에 돈을 잃는 사람도 있고 하락장에도 큰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이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야 하고 어렵지만 해내야 한다.
E.O.D
허태훈 in 인살롱 ・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