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글은 도서**** 에머빌, T., & 크레이머, S. ‘전진의 법칙(2013)’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몸은 출근, 마음은 결근. 바로 ‘프리젠티즘(Presenteeism)’을 나타내는 상황입니다. 이는 구성원이 출근은 했지만 질병, 스트레스, 감정 소진 등으로 업무에 몰입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데요.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연간 약 1,500억 달러(한화 약 20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절반 이상의 국내 근로자들 또한 프리젠티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잡코리아, 2024)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 및 급작스러운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와 불확실성, 스트레스 및 부정적 정서를 유발하는 조직 내 환경적 요소 등은 프리젠티즘을 강화합니다. 이에 더해 기존 세대와는 사뭇 다른 MZ세대의 변화된 일에 대한 가치 또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구성원의 영혼 없는 출근이 개인을 너머 조직의 성과까지 위협하는 강력한 리스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프리젠티즘으로부터 어떻게 구성원들을 지키며 몰입을 이끌 수 있을까요? 몰입을 좌우하는 구성원들의 내면 상태 구성원들의 내면 상태는 인식과 감정, 동기부여로 구성되며, 직장에서 발생하는 매일의 사건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데요. 하버드대 연구팀은 직장에서의 내면 상태가 단기적인 성과는 물론, 장기적인 당기 순이익과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갤럽의 연구에서도 구성원의 직무 만족도와 환경에 대한 인식이 조직의 매출, 수익성, 고객 충성도, 이직률 등을 예측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J. K Harter, 2010) 이는 구성원의 내면 상태가 단지 심리적 웰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조직 성과의 시작점이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긍정적 내면 상태를 이끄는 매일의 ‘전진 경험’ 구성원들의 몰입을, 몰입은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내면 상태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진(Progress)’ 경험 제공을 통해 일터에서의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는 중요한 목표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과 함께 강력한 심리적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진 경험은 구성원이 경험하는 작고 반복적인 사건으로 내면 상태에 직결됩니다. 예를 들어, 동료에게 도움을 받는 일,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며 문제를 해결한 일, 아이디어를 인정받은 일 등이 포함되며 이는 직무에 대한 긍정적 감정과 의미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일터에서의 전진은 구성원으로 하여금 하루를 의미 있는 날로 인식하게 하며 긍정적인 경험의 축적은 몰입을 유도합니다. 반대로 억압과 무시, 과도한 시간 압박, 사소한 통제 등의 좌절 경험들은 프리젠티즘을 강화하며 몰입을 방해합니다. 더불어 구성원의 전진 및 좌절 경험은 다음의 요소들로 구성됩니다. 촉진제(catalyst): 업무 수행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모든 요소를 의미. 명확한 목표, 적절한 자원과 시간 제공, 자율성 보장, 타인의 도움, 문제 해결과 교훈 도출, 아이디어 표현 등 전진의 동력 영양분(nourisher): 사람 간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긍정적 자극. 인정, 존중, 격려, 정서적 지지는 구성원에게 소속감과 활력을 불어넣음 억제제(inhibitor): 목표 및 자율성의 침해, 자원과 시간의 부족, 아이디어 억압 등 구성원의 성장을 가로막는 방해물 독극물(toxin): 조롱, 방치, 냉소, 과도한 비판 등 인간관계를 해치며 심리적 안전감을 위협하는 요소. 창의성 및 자율성이 위축되고 프리젠티즘 현상이 고착되기 쉬움 체크리스트를 통한 전진 경험 관리 구성원들의 의미 있는 전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찰을 통한 점검과 관리가 필수인데요. 체크리스트 활용은 전진을 측정하는 지표와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의미 있는 전진을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진, 좌절, 촉진제, 억제제를 점검할 때는 구성원들에게 사소한 일들을 포함한 긍정적, 부정적 사건들이 모두 포함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내면 상태 점검에는 구성원의 감정, 태도, 의욕 상태의 세심히 관찰이 필요한데요. 눈빛, 말투와 반응 속도 등 작지만 명확한 징후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감정은 업무와 행동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사소한 불편도 조직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속 계획은 점검한 모든 내용들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보완할 자원 마련, 구성원 의견 재검토, 긍정적 상호작용 방식 고민 등 ‘작은 전진’을 도울 구체적 행동들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Take care of your employees, and they'll take care of your business." - R. Branson - 프리젠티즘의 시대, 구성원들이 영혼 없이 출근만 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매일의 긍정적인 경험입니다.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며, 그들의 ‘작은 전진’ 속 조직 또한 웃으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