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참여한 HR프렌즈 활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외적 자극의 연속’이었습니다. 유능하고 열정 넘치는 HR프렌즈분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관점을 배웠고,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접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동시에 여러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고백하자면, 그것은 ‘부러움’이었습니다. 외부의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HR 사례를 보며 따라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은 곧 **"우리 조직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외부 사례의 함정 조직은 비즈니스 성격과 문화 등 고유의 특성을 바탕으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외부의 성공 사례나 혁신적인 HR 모델을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은 성공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및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조직에서는 고도의 데이터 기반 HR 시스템이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유연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도입한 넷플릭스의 휴가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어떤 조직에서는 업무의 마비와 분쟁의 원흉이 될 수도 있습니다. 레퍼런스를 우리 조직에 잘 녹여보기 핵심은 **외부 사례를 조직 고유의 특성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데 있습니다. 조직의 규모, 산업, 구성원 특성, 시장 환경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구성원이 어디서 어떤 경험을 하며 업무에 참여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수익과 가치가 창출되는지 주목하여 그 장면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맞는 실효성 있는 방식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HR 담당자는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외부 사례를 분석할 때 성공의 조건과 맥락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동시에 내부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조직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마치며 HR의 역할은 구성원의 성장을 통해 조직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조직의 특성을 이해하며, 구성원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에도 외부 레퍼런스를 적극적으로 학습하되, 이를 조직에 잘 녹여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필요한 역량을 함께 학습해 나갈 계획입니다. 위와 같은 고민의 모든 과정에 원티드가 있었습니다. HR앰버서더 활동부터 PA 컨퍼런스, HR프렌즈콘까지 유의미한 경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