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우리는 각자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을 경험하며 자랍니다. 좋아하는 과목이 있으면 그만큼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도 생기기 마련이죠. 저에게는 미술이 바로 그런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미술 시간이면 늘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친구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하며 풍경을 그리고 밝고 화려한 색으로 나무와 하늘을 채워갈 때, 나는 빈 종이 앞에서 막막함만 느꼈습니다. 무엇을 그려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마음은 불안해졌죠.
사람을 그리라는 과제가 나올 때면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계속 머뭇거리기만 했죠. 다른
1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