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채용 담당자로 일하면서, 가급적 타 부서의 업무, 일하는 방식, 그리고 업무 용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IT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개발자들의 용어를 익히고 채용 요청서에 적힌 내용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런데, 무슨 말인지도 모른 채 채용 공고를 만들고 진행해야 한다면 과연 성공적인 채용이 가능할까요? WAF, SWG, SVA, POC, BMT, LINUX, TCP/IP 등...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채용 공고 만들 거야? 각 부서에서 채용을 위한 요청서가 오면, 그 안에 모르는 용어가 포함될 때가 많습니다. 제가 그랬어요...(솔직) 현업에서 직접 작성한 문서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반영해 채용 공고를 작성하고 절차를 진행하죠. 하지만 정말 무슨 말인지도 모른 채 그대로 옮겨 적는다면, 그 채용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1. 현업에서 준 내용에도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 현업에서 작성한 파일이라도 100%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채용 요청서에는 때때로 중요한 정보가 빠지거나, 바쁜 일정 탓에 놓친 세부 사항들이 포함되기도 하죠.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혹은 이전 채용 공고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이런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채용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죠. 2. 질문 한 번에 멈칫하는 담당자는 안 돼. "채용 공고 내용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습니다" 라는 말에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채용 공고와 관련해 후보자가 질문을 할 때, 채용 담당자가 공고의 특정 부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답변을 주저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면, 그 순간 후보자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무에 대한 이해 없이 후보자를 대응하는 것은 안하는니만 못한 행동인 것 같아요. 특히, IT 같은 기술 중심의 업종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직무 이해도가 후보자를 만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까? 채용 담당자가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이 후보자와의 소통이나 회사를 홍보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채용 홍보 시 직무 이해도가 중요하다. 채용 박람회, 세미나, 또는 교육기관을 방문해 회사를 홍보할 때, 단순히 회사의 장점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들이 맡게 될 직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후보자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들에게 직무의 실제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채용 담당자가 신뢰를 더 받을 수 있죠. 2. 후보자와의 면접에서도 직무 이해도는 큰 차이를 만든다. 면접은 후보자가 채용 담당자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자리일 뿐 아니라, 후보자가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때, 채용 담당자가 직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면 후보자에게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어요. 특히, 후보자가 직무 관련 질문을 했을 때 담당자가 명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해줄 수 있다면, 후보자는 그 회사가 자신에게 맞는지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인사팀은 모든 직군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해요. 자세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햐죠. 단순히 채용 절차를 원활하게 하면서 회사의 성공적인 인재 채용에 중요한 Key point가 될꺼에요. 채용 담당자가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을 때, 보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회사와 후보자 모두에게 win-win 전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