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일에만 치우치지 않고 일 외의 삶에도 충실하겠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사용했을 법한 너무나도 익숙한 단어이기도 하다. '워라밸'이라는 단어의 핵심은 균형(Balance)이다. 균형이라는 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일(Work)과 삶(Life)을 양립하는 단어로 보아야 한다. 어느 하나가 다른 한쪽에 종속되는 성격이 아니라 동등해야 한다. 그래야 두 단어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왜 일과 삶은 양립해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요소일까? 일은 내 삶의 일부가 아닌가? 삶과 일이 구분될 수 있는 것인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워라밸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워라밸은 한쪽이 플러스가 되면 한쪽은 마이너스가 되는 거래 관계로 유지되는 시스템이다." . . . 이러한 맥락에서 워라밸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이다.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 삶과 일은 구분될 수 없다. 그렇게 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할애한다. 일반 회사원은 기본 일 근로 시간 8시간 뿐만 아니라, 일어나서 준비하는 시간,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하면 하루의 상당한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이미지 출처: Why Work-Life Balance Doesn’t Equal Work-Life Success (J. Varghese, 2024) 따라서 우리의 삶과 일은 이분법적인 분리의 개념이 아니라, 통합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워라인을 주장하는 이들은 삶 속에서 가정, 공동체, 웰빙과 건강, 일과 경력 요인들을 분리가 아니라 통합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한다. "워라밸 vs. 워라인" 그럼 워라밸과 워라인 중 정답이 있을까? 두 개념은 본질적으로 다른 결과를 추구하는 의미일까?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두 개념 모두 본질적으로 행복한 삶,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일'을 바라보고 정의하고 있다.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다소 철학적인 질문일 수 있지만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생계를 위해서..? 매슬로우 5단계 욕구 이론에 나온 자아실현을 위해서..? 나만의 어떤 소명의식 때문에? 위에서 길게 서술했지만 결론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행복의 정의는 저마다 다양하겠지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그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하는데, 많은 일 중 '이 일(Job)'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번쯤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행복한 삶도, 행복한 일도 결국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