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Pinterest 본디 배움이란 시간과 돈을 들여도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정신적 활동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체를 활용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게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떠오르는 배움이란 제게 이렇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삶을 돌아본다면 우리 모두가 수년을 살아오면서 단 한 순간도 배우지 않은 적이 없었을 겁니다. 최소한 우리나라 학습의 정규 과정을 밟아온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그렇기에 ‘배움’이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의무감에서 벗어나 그간 ‘나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배움을 실천해 왔는가,’ 에 대해 혹자가 묻는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어릴 땐 남들 다 하니까 배웠던 피아노, 미술, 태권도 등의 활동이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문득 다시 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이것이 제3자로부터 받았던 욕망에 대한 보답에 다름이 아니라 본연의 나로부터 파생된 욕망에 대한 보답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러니 배웁시다 (Let's learn). 대상이 물체든 사람이든 그것은 더이상 중요치 않습니다. 나에게 극적인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더라도 꾸준함의 힘을 믿고 앞으로 한 발자국씩 내딛는 힘은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배움으로부터 나오니까요. 그런 깨달음 또한 배움이니까요. p.s. 방금 떠오른 재미난 생각인데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곧 (지혜를) 버는 것이요, 그렇게 배움의 길이 열리는 것 아닐까요? [ l (하나) ] + [ earn (벌다) ] = [ learn (배우다) ] 이상, <배움에 관하여>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