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sibility to Probability] 가능성, 그것을 꿈꾸는 사람의 용기, 신념, 생각의 그릇에 따라 늘어나고 또 줄어들기도 하는 결과. 이 책은 가능성에 관한 책이다. 변화가 상수인 시대에 조직은 살아남기 위해서 적응해야만 한다. 요즘 세상에 어제의 성공법칙이 내일도 통하리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동시에 우리 조직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만 한다 하지만, 새로운 답을 한 개인이 찾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여, 우린 ‘그러한’ 조직, 팀을 이루어 해내는 방법 외에는 없다. 다만, 사람이 여럿 모여 ‘조직’이 될 수는 있지만, 모두가 진정한 ‘팀’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린 이미 일상에서 느끼고 있다. 혁신과 동의어로 쓰이는 스티브 잡스의 생전 인터뷰를 보면, 그가 한 유일한 일은 그가 상상하는 혁신을 해낼 만한 ‘팀을 만든 것’ 밖에 없었다고도 하니 ‘해낼만한 팀’이 되는 것은 천재적인 리더가 갖는 리더십 또는 대단한 운이 따라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현실에서 모두가 스티브 잡스 일 수는 없다. 범재들이 모여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팀이 되는 이유인 만큼, 그래서 요즘 ‘조직문화’가 더욱 주목을 받는 것 같다. 변화라는 것은 한순간도 멈춰 있지 않기에, 그것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팀’ 또한 일상에서 그러한 생각과 행동 그리고 합의된 방식(조직문화)을 가져야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모든 조직의 꿈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면 ‘적응(Adaptive Actions)’는 그 자체로 문화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조직 내 한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변화의 불씨’로서 가능성을 무척 가치 있게 여긴다. 동시에 이 책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은, 그것을 굉장히 현실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것이다. 예시로는 우리의 프로젝트 제목처럼 ‘변화를 혼자 시작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다. 망치를 든 사람은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고 했던가? 나 또한 이직 당시, 동경하며 입사한 조직에서 생각보다 많이 들리는 ‘불평 불만’에 큰 문제가 있다고 느껴 급진적인 의견과 행동을 보였다. 지금 돌아보면, 그 1개월 가량의 행동덕에 6개월 정도를 돌아왔다고 느끼고 있다. 물론, 많은 것을 배우고 노력한 시기였지만, 동시에 그 덕에 ‘변화를 혼자 시작하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이 더욱 와닿았던 이유다. 또한, 성급한 단순화에 대한 오류도 경계하라 말한다. 보통 우리는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키는 것을 높게 산다. 하지만, 조직문화 담당자라면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함을 주지시킨다. 세상에 사람 마음만큼 복잡한 게 있을까? 사람이 다수가 모인 것이 조직이니, ‘복잡성X복잡성’의 결과는 절대 단순화시킬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실을 똑바로 보려고 하며, 사람의 마음이 양가적일 수 밖에 없음 또한 받아들이려 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변화를 이끌고자 용기 낸 모두에게 당부한다. 성급하게 혼자 움직이지 말 것. 대신, 인생을 조금 더 자신의 리더십을 실험하듯 살아갈 것. 이 책의 묘미는 그 변화의 과정을 함께 한다는 데 있다. 적응하라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본래 변화는 두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 천천히 함께 가자고 묻는다. ‘당신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가. 당신에게 ‘변화’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당신은 어떤 조직을 만들고 싶은가.’ 하며 말이다. 그 과정을 통해 이미 자기 내면의 변화를 깨달은 우리는 타인 또한 변화의 가능성을 가졌음을 항시 잊지 않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 안에 솟아나는 열정과 용기를 확인한다. 그 결과, 그렇게 될 수도 있었던 가능성(Possibility)이 우리가 만들고 싶은 조직으로 만들어가는 ‘가능성(Probability)’으로 변한다. 그렇게 우리가 일하고 싶은, 조금 더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변해갈 수 있다고 믿게끔 만든다. 그리고 그 여정을 함께 응원하고 격려하는 앰버서더 동료들과 실천해보고자 이 글을 적는다. Adaptive Leadership_Ronald A. Heifetz & Alexander Grashow & Marty Lin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