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회사에 남아있는 이유가 뭐야? 저와 비슷한 연차(2-4)인 친구들에게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신기하게도 남아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공통적인 답변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배울게 남아있어서" 즉, 이러한 답변을 토대로 성장을 중요시하는 구성원들이 많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발코니에서 바라보라는 말이 참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성원으로 일하면서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일하기도 어려운데, 한 발짝 떨어져서도 바라보란 말이 마치 월세 받는 건물주가 월급 받는 직장인에게 여유를 부리며, "너도 노력하면 나처럼 건물 가질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5권을 모두 읽으면서 '발코니에서 바라보기'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경지가 아닌, 앞서 제가 했던 질문처럼 정말 간단한 질문으로도 구성원에게 개입해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조직 진단의 효율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변화란 쉬운게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퇴근하고 빨리 집에 가서 눕고 싶은 내 마음을 헬스장으로 향하게 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변화가 어렵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변화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불편함을 피하기보다는 직면하여 관리하고 해결하자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 과정들을 빠르게 재촉하기보다는 변화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줍니다. 또한, 이 책에는 'adaptive challenge' 를 풀어나가는 'adaptive leadership' 에 대한 개념적이고 실용적인 표현과 질문이 많습니다.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조직을 진단하고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adaptive leadership' 은 당장 리더가 아니더라도 직장인이 가져야 할 필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올바른 변화로 가는 길을 따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