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는 책을 통해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발단의 시작은 전공수업에서 시작된 손정의 동영상이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nh1T8KeCBxY 한문학과인데 교수님은 돈이 되지 않는다고 노후에나 공부하고 소프트웨어를 배우라고 하셨다. 갈팡질팡하고 있던 3학년 전공수업이였다. 뭔가 머리를 깨는 느낌! 행동력은 또 좋았던 터라 그때부터 저학년때 고민해야됐던 진로를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때 나에게 뒤에서 밀어주며 응원했던 것은 '책'이였다. 주변에 관련 전공자도 없었고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나에게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책들이 있다. 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 일이나 직업이 없어지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일 자체가 필요 없어지거나 일은 그대로 있어도 인간이 필요 없는 경우다. 특정직업과 연관된 일 전체가 없어지면 직업 자체가 없어진다. 과거 사례로 설명하면, 시내버스 안내원이나 신문이나 책을 찍을 때 조판 작업을 하던 활자공 등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의 기술이 발달하면, 인간의 육체노동을 빼앗는다. 이미 인공지능은 스포츠 경기 결과를 요약하다든지 과거의 재판 판례를 찾아낸다든지 하는 인간의 단순한 지적 노동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이런 영역에서 사람의 일자리는 줄었지만 아직 직업 자체는 남아 있다. 기술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용의 미래: 직업이 얼마나 전산화에 민감한가?>에 따르면, 2010년에 존재했던 미국 내 일자리 중 47%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2016년, 같은 분석 방법으로 한국의 고용정보원도 한국 내 고용시장의 미래를 예측한 <기술 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연구>를 발표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2016년 일자리 기준으로 71%(대략 1,740만 명)가 자동화로 대체될 위험군에 속한다.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 **가장 위협받는 직업은 무엇일까?**가장 위험한 범주에는 보험업자와 회계 사무원, 도서관 사서, 화물 운송 대리점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이미 로보콜로 대체되고 있는 전화판매원 등이 포함된다. 이런 직업들은 모두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빠르게 처리하고, 인간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대체될 위험에 처해 있다.향후 15년에서 20년 사이에 대체될 확률이 98%인 일자리에는 인공지능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일상적인 업무 비중이 큰 행정직 직원과 은행 대출 담당자 그리고 보험회사 직원 등이 포함된다. 흥미롭게도, 이 카테고리에는 스포츠 심판도 포함되었다. 사라질 위험이 96%인 직업에는 요리사, 비서, 행정 보조원, 접수원, 안내원, 은행이나 백화점 창구 직원 등이 있다. 이들은 이미 태블릿PC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대체될 위험이 높은 다른 직업으로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택시 운전사와 트럭 운전사, 배달원, 관광 가이드, 치과기공사, 약국 보조원, 도축업자 법률 사무원, 회계사 등이 있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제4차 산업혁명의 정의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은 21세기의 시작과 동시에 출현했다.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면서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다.제 4차 산업혁명은 '스마트 공장'의 도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가상 시스템과 물리적 시스템이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그러면 상품의 완전한 맞춤생산이 가능해지고 새로운 운영 모델이 발생할 수 있다.제1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계 부품인 '축'이 유럽 이외의 지역에 보급되는데 1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반면 인터넷이 전 세계에 확산되는데는 10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열정적으로 책을 읽고, 도서관에서 독서인증시험도 치고 하며 졸업요건도 맞추고 대학다니며 상도 몇개 받을 수 있었다. 교수님의 말에서 울림을 느끼고 읽은 책들 속에서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학문에 대한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중국어를 공부하긴 했지만 언어보다 더 고차원적인 것을 배워야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바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파이썬 교양수업을 신청해서 듣게 되었다. 이게 내 개발인생의 첫 시작점이 되었다. 2.나는 책을 통해 '사람'을 얻게 되었다. 취업을 해서 서울을 올라와 혼자 생활하며 무료한 일상을 보냈고 그때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였다. 독서모임을 가입해서 '책'이라는 매개채를 통해 서로다른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규칙없음'이였다. 넷플릭스의 경영철학을 담은 도서로 어떤 형식으로 일하고 성장해나가는지 엿볼 수 있었다. <그다음 솔직한 문화를 도입하라. 2장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라(긍정적인 의도로)> 피드백을 줄 때1 AIM TO ASSIST(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하라)2 ACTIONABLE(실질적인 조치를 포함하라)3 APPECIATE(감사하라)4 ACCEPT OR DISCARD(받아들이거나 거부하라) <이제 통제를 제거하기 시작하라. 3-1장 휴가 규정을 없애라.>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한층 높아졌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된 것이다.직원들에게 자유를 주면, 회사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게 되어 더욱더 책임 있게 행동한다. 내가 패티와 함께 '자유와 책임, 즉 F&R'이라는 말을 만든 것도 그때였다.자유는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책임의 대립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자유는 책임을 향해가는 통로다. <계속해서 통제를 제거하라. 3-2장 출장 및 경비 승인을 없애라. > <인재 밀도를 강화하라. 4장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하라> 혁신적인 아이디어에는 성과에 따른 보너스가 아니라, 두둑한 연봉이 좋다.고용할 사람과의 대화는 다음과 같은 점을 분명히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a) 우리는 당신이 다른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액수를 쉽게 산출 할 수 있다. 그리고 (b) 우리는 그보다 더 많이 지급하겠다. <솔직성을 강화하라. 모든것을 공개하라> 회사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여, 모든 직원들에게 사업 현황을 낱낱이 공개한다. 매주 나오는 운영 보고서와 재무 보고서를 전 직원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통제를 더 많이 제거하라. 어떤 의사결정도 승인받을 필요가 없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시행할 수 없는 파격적인 내용이 많았다. 이런 책을 읽게 해준 독서장에게 무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때 만난 사람들과 서로의 목표를 공유하며 몇 년째 인연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서로 바빠져 독서모임이 없어진터라 많이 아쉽지만 간간이 만날때마다 함께 '책' 이야기를 하고 경제상황을 공유하며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3.책은 나에게 '성장'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게 시작한 개발은 뜻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가 원하던 방향과 달리 흘러갔고 원하는 환경에서 개발을 하고 있지 않다. 그래도 돈은 벌어야 했고 그보다 더 큰것은 나의 '성장'이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의 회사는 주말에 휴식이 있고, 주니어로 져야할 너무 큰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나의 방향성에 대해서 자문을 구하거나 이야기할 사람은 없다. 그래서 다시 '책'을 통해 길을 찾고 있다. 육각형 개발자 주니어 개발자가 시니어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량을 익혀야 한다구현 기술 설계 역량 업무 관리와 요구 분석. 공유. 리드&팔로우 책상에 앉아서 코드만 보고 해결하는 문제뿐 아니라 개발을 시작하면 당면하는 문제들이 많다. 그 속에서 '왜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런 불끈 솟아오르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이 책을 통해 거의 가라앉힐 수 있었다. 주니어로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뭐가 핵심인지를 많이 깨닫게 되는 책이였다. 이 책을 읽고 또 비슷한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된게 있다. <요즘 개발자>이다. 100개의 질문을 통해 내가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친히 알려주는 짧지만 임팩트가 아주 강한 책이였다. 육각형 개발자가 개발자로 지녀야할 자세들을 알려준다면 요즘 개발자는 앞으로 어떤 개발자로 성장해나가고 싶은지 생각의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매일 자투리 시간에 읽는 책들이 나의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되어준다. 힘들고 지칠때도 책 속의 문구들을 통해 위로받고 인생의 고민이 생길때도 책 속 인물들이 길을 알려준다. 주변에 왜 성공한 사람이 없냐고 탓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책을 통해 배움을 계속 해나간다. 앞으로는 사람을 통해서도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 깨달음을 주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