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던 때 경험한 일입니다. '빨간 버스'라 불리는 버스는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좌우로 두 줄씩 좌석이 있었는데, 자리가 아무리 많아도 버스를 타려는 사람이 더 많아 늘 부족했습니다. 그러니 편히 의자에 앉아 갈 수 있는 행운을 얻으려면 조금 더 부지런해야 했습니다. 정신없는 출근길에 피곤한 몸을 의자 등받이에 기댈 수 있다면 이동시간 40분은 휴식이 되므로, 타려는 사람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다가 비로소 버스에 올라 의자에 앉는 것은 행운이라 부를 만했습니다. 가까스로 부족한 손잡이를 찾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