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써 디자이너로 살아온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대기업 경력은 없다. 창업은 2번정도 해봤다. 커리어의 80%는 스타트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로서 여기저기 몸 담으며 사수 없이 여기까지 왔다. 대단한 디자이너로 성장한건 아닌거 같다. 그렇지만 쌓아온 커리어 중 그 어느 것도 후회한다거나 중요하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다. 지금의 내 디자인 퍼포먼스가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어디 내놔도 전혀 부끄럽지는 않다. '첫 입사부터 시작되는 과거 회상과 미래에 대한 생각. 그리고 실무얘기.' 앞으로 담담하게 써내려 갈 극히 개인적인 커리어 에세이의 타이틀이다. 꼭 디자인 얘기만 있진 않을거 같다. 업무로 설명 하자면 꼭 디자인만 해온건 아니기때문이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에 한줄기 의견, 비슷한 연차라면 공감 혹은 이견. 어떠한 의견이 되었든 힌트를 얻어가는 누군가가 있기를 바라며 서문을 이만 마무리한다. 사실 목차까지 기획을 해볼까 했지만 그냥 자유롭게 누가 읽든말든 글을 남기는게 목적이라 그 목적을 꾸준히 유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