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
클락션이 울린다. 힐끔 옆을 쳐다본다. 조수석에 앉은 그녀의 표정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가평 가는 길이 이렇게 막힐 줄 꿈에도 몰랐다.
[야, 가평가는 길 너무 막히는데? 혹시 다른 재미난 곳 없을까?]
차가 막힌 틈을 타 단톡방에 질문을 남긴다.
[동쪽으로 빠지는 길이 막히는 거면, 남으로 내려가봐. 수안보는 어때?]
친구의 조언. 수안보가 괜히 매력있게 느껴진다. 사실, 수안보는 온천이니 이 피로감도 싹 날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기회가 생겨 바로 차선을 바꾸고 도로를 빠져 나왔다.
"응? 가평가는 거 아니었어?"
"아~ 생각보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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