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편한세상 People&Culture 담당자이자 생존 8년 차인 양승혜님 이야기 기획자 > 헤드헌터 > 채용담당자 > 인사담당자로 이어지는 커리어 여정 **첫 커리어는 가구회사의 상품기획자로 시작했다.**상품기획은 산업 전반의 흐름, 경쟁사 상황, 현재 우리의 상황 등 AS-IS를 파악하고 다양한 가설을 검증한 후 시장에 임팩트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TO-BE를 그리는 업무다. 그리고 제품 출시와 리뉴얼 과정의 PM으로서 일정을 이끌어 나가며 거의 모든 부서와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 한다.입사 당시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어쩌다 보니 신입사원인 내가 매달 부회장님 보고용 분석리포트를 쓰고, 제품 출시 및 리뉴얼 PM 역할을 하게 되었다. 물론 크고 작은 사고도 치고 (회사 최초로 경위서도 썼다!) 회사 가는 게 겁이 날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온몸으로 부딪힌 것은 몸에 새겨져 영원히 내 것이 되기 마련이다. **헤드헌터 업무를 하면서 기획자로 일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기업에 사람을 추천한다는 것은 Two-Side 설득에 기반을 둔다. 우선 후보자에겐 기업의 전망성과 직무 적합성, 후보자의 커리어에 왜 도움이 될 것인지 논리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엔 후보자의 정량적/정성적 역량이 어떤 부분에서 적합한지 설득한다. 이 과정에서 산업 흐름과 직무에 대한 이해가 필연적으로 수반되며 이를 바탕으로 내 의견인 WHY를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헤드헌팅 회사를 한번 이직하면서 스타트업의 세계에 눈을 떴다.**이직한 헤드헌팅 회사에서는 클라이언트 대부분이 스타트업이었다. 기존의 대기업 클라이언트는 이미 오랜 관계를 쌓은 담당자가 있었기에 개척할 분야는 스타트업 외에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빠르게 생겨나는 새로운 업종과 직무를 공부하고, 열정적이고 스마트한 업계 사람들을 만나며 스타트업 세계에 매료되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채용담당자로 커리어를 전환했다. **채용담당자의 메인 업무는 '설득'이다.**지원자(이자 고객!)가 채용에 있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콘텐츠는 채용담당자 손에서 나온다. 그리고 가장 먼저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도 채용담당자이다. 지원자에겐 회사를 비추는 거울인 것이다. 따라서 채용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지원자에게 채용 프로세스에서 좋은 경험을 주는 것은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인지가 필요하다.채용담당자는 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며 핵심가치가 가장 내재화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심으로 일 할 수 있다. 내재화하려 스스로 노력하지 않거나, 혹은 노력했음에도 현실과 괴리가 느껴지면 채용담당자는 업무의 모티베이션을 잃어버린다. 회사의 외부 커뮤니케이션과 실제 본인이 느끼는 간극이 크면 클수록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가치를 더하는 업무보다는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는 오퍼레이터로 머물 수밖에 없다.처음부터 회사의 가치관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맘편한세상>의 첫 번째 인사담당자가 되는 기회가 주어졌다. 인사담당자라는 타이틀로 또다시 기획자가 되었다 **인사담당자로서 <맘편한세상>을 '기획'한다.**기획의 시작은 문제 인식이다. 인사담당자의 문제 인식은 회사의 존재 이유와 추구하는 가치가 어떻게 제도화되어 있고 얼마나 내부 구성원들과 공유되고 있는지, 인지에 간극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맘편한세상>의 존재 이유, 즉 풀고자 하는 문제에 깊게 공감한다. 대한민국의 육아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단순히 육아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굳어진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풀어 많은 이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결국,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직접 기여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맘편한세상>만이 제대로 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입사했다.모든 인사 업무의 기준은 회사의 가치관에 기인해야 한다. 한 회사의 인사업무(채용, 평가, 보상, 규정, 직무관리, 조직관리, 복지제도 등) 기준은 바다 건너 실리콘밸리 회사의 그것과 같을 수 없다. 우리 모두 지문이 다르듯 회사의 가치관은 회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가치를 어떻게 세우고 다듬어갈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일관성 있게 제도를 운영할 것인가? 인사담당자로서 가장 먼저 시작한 고민이었다. 현재 이 문제 인식을 기반으로 회사의 가치관 세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가치는 그럴듯한 문구를 짜깁기한 것이 아닌 창업자들이 어떤 생각으로 회사를 세웠는지, 그리고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신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창업자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던 암묵적인 신념들을 수면위로 끌어올린다. 그리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다듬는다.이렇게 나는 <맘편한세상>의 인사담당자로서 AS-IS를 파악하고 이슈들을 정리한 후, 조직이 나아가야 할 TO-BE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맘편한세상의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그리고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며 업무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 스스로는 명랑하고, 구성원에겐 친절한, 원칙과 소신을 가진 단단한 인사담당자회사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인사담당자는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를 이해하고 열린 소통의 창구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다가가기 편하고 원칙과 소신은 단단한 사람'이 내가 추구하는 인사담당자의 모습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나도 재밌고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이 최고'라는 내 인생의 모토는 어떤 순간에도 잊지 않고 늘 명랑함을 추구한다. 지속 가능함은 즐거움에서 나온다는 것이 내 삶의 지론이다.*'모두가 공감하는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같은 가치를 추구하며, 함께 성장하는 구성원'.*이상적으로 들릴 것이다. 결코 현실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좋은 경영진, 좋은 구성원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맘편한세상>에서는 가능할 것이다!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늘 친절하고 싹싹하여 함께 일하면 기분 좋아지는 천상 인사담당자! 🧡 힐링페이퍼의 이나라님을 다음 인터뷰이로 지목합니다." 🔵 승혜님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Seunghye Yang - Human Resources Manager at 맘편한세상 (맘시터)ㅣ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2020-11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