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리스트 경영지원팀 리드이자 생존 7년 차인 윤소천님 이야기 #HR 정의하기 대기업에 있을 때 '인사 직무를 다섯 자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신입 공채 단계에서 각 직무를 소개하는 데 필요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러 HR 담당자에게 물어봤던 것 같다. 당시 내가 했던 대답은 '무한책임감'이었다. HR은 수치로 환산되는 실무의 전면에 서 있지는 않지만 결국 사람과 제도를 통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록 대기업이라는 관료화된 조직에 있더라도. 그 후 약 100명 정도 인력이 있는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전히 누군가 나에게 'HR을 다섯 자로 정의한다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더욱 확고하게 ‘무한책임감’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성장하는 작은 조직에서는 HR이 해야 할 일이,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다. 그리고 최근 들어 체감하는 것 하나 더. 인사담당자는 조직 내의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한다. 고도로 정치역학적인 일로 보이지만 그보다는 진심이 하는 일이다. 갈등의 해결은 머리와 가슴이 함께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인사 업무의 다섯 자 정의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풀지 못한 풀어야 하는 질문 인사담당자로서 당장 우리 회사의 현안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가능하다면 사회의 변화와 일의 미래에 대해 나름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전공 분야 공부를 놓지 않고 HR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관해서도 관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노동시간의 단축, 언택트 근무, AI의 발달, 노동소득과 자본소득 이슈 등. 우리 사회에서 일의 의미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내 앞의 현실과 커다란 역사적 흐름을 조화롭게 함께 조망하고 적시에 고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동안 고민했으나 아직 풀지 못한 문제가 있다. 업종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끌어낸 기업들이 있다. 만약 이러한 회사들이 업종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내부 구성원의 대다수를 교체하였다면, 이 회사는 예전과 동일한 회사라고 할 수 있을까? 소속 구성원이 모두 바뀌더라도 회사라는 법인이 살아남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아마 채용과 노동에 대한 인식, 회사와 주주의 본질에 대한 판단, 국가와 사회의 역할에 대한 생각에 따라 각기 다른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역시 여러분과 함께 생각을 나누어 봤으면 좋겠다. #인사담당자로 산다는 것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를 거쳐왔지만, 인사담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몇 번의 우연이 겹쳐 현재의 업무를 하게 되었고 비록 힘든 일도 많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업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사담당자로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사람의 일이라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다양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이기도 하다. 지나간 자리에 진심이 남는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서로 다른 두 조직에서 HR 업무를 해보니 HR의 본질은 같지만, 상황적 변인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럴수록 또 다른 조직에서 다른 변인을 다루어 보고 싶은 욕심이 커진다.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서 현실을 직시하되 진심을 담아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고민하는 인사담당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항상 좋은 자극을 주는 MBX(Memebox) 임세호 Director를 추천합니다. 학창시절 친구였지만 어느새 함께 HR 업무를 수행해나가는 동료가 되었습니다. 제가 HR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좋은 자문을 얻는 소중한 논의 상대입니다. 많은 분에게 인사담당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소천님과 생각을 나눠보세요. 윤소천 (Socheon Yoon) - Playlist Lead ㅣ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2020-11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