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CNC 인사담당자이자 생존 4년 차인 안자영님 이야기 #타고난 기질 돌이켜보면 어릴 적부터 줄곧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사람을 만나면 왠지 모르게 그 사람의 장점이 먼저 보였다. 그것도 아주 크게.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는 친근감이 느껴져서 좋았고, 다른 성향의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넘어선 특별함 마저 느껴져서 좋았다.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관계를 잘 맺어 나가는 과정은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 특히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도와주고 그만의 장점을 키워나가는데 보탬이 되면 신나고 행복했다.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국회의원실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직접 현실에 부딪혀보니 막연한 이상을 좇기보다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그 당시 나름 진지했다). 그렇게 서른 즈음 느닷없이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했다. 끝내 시험에 합격은 못했지만, 스스로 좀 더 단단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한 법률 지식과 노무사 1차 합격 경험을 바탕으로 IT스타트업의 인사/법무 담당자라는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제품이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법률 검토를 하는 것도 물론 좋았다. 하지만 다양한 포지션의 구성원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몰입과 동기부여를 고민하고, 나아가 조직의 성장에 얼라인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니! 그제야 내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기분이 들었다. #어서와 인사담당자는 처음이지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우선순위에 관한 판단이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비즈니스 속도만큼 대부분의 업무와 요청에 늘 ASAP이 따라붙었다. 처음엔 더 열심히 해서 능력자가 되면 가능할까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아무리 숙련되고 야근마저 불사하더라도 모든 것을 모두가 원하는 시점에 해낼 수는 없다는 것을. 그래서 매 순간 업무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돈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물론 빠른 우선순위 판단을 위해 제품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전략, 회사 전체의 방향성을 수시로 파악하고 숙지하기 위한 노력이 아주 많이 필요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 판단이 내 경험과 지식에서 비롯된 ‘나의 관점’이 아닌, 현업의 현실적인 상황과 회사 전반의 관점에서 생각한 게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사담당자로서 일에 몰입하여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챙기고 조직의 성장을 돕는 것도 좋지만, 정작 나 자신의 동기부여를 잃지 않도록 스스로 중심을 잘 잡고 일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잘 지키면서 몰입할 때 성과는 물론이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거 잘하시는 분 언제 저랑 커피 한잔해요! 해치지 않아요) #지금 회사, 지금 동료 VCNC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풍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신나게 일하면서도 최고의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팀이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게 즐거워 계속 즐겁게 일할 방법을 늘 고민하는 회사이다. 현재 HR팀은 팀 리더와 나 이렇게 둘이다. 성향이 완벽히 같지는 않다 보니 서로의 생각에 온전히 공감할 수 없어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는 나의 다른 의견에도 귀 기울여주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에서 인사이트를 준다. 그의 숙련된 코칭 경험 덕분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내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다른 강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할 때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경험하게 해주고, 나를 성장하게 하는 좋은 동료이다. (레오, 보고 있죠?) #배움과 성장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을 즐긴다. 호기심도 많고 배움에 대한 열망도 큰 편이다. 그래서 나와 다른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것이 무척 즐겁다. 그 사람의 동기부여를 도우며 그 과정에서 나도 동기부여가 된다. 배움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성장에 대한 의지도 커서 배움의 결과물보다는 배우는 과정 자체가 더 큰 즐거움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IT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로서 더 발전하고 싶어 원티드를 비롯한 HR 컨퍼런스나 밋업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즐기고, 주변의 인사담당자들과 HR 스터디도 하고 있다. 호기심에 참여했던 해커톤(팀을 잘 만나 심지어 1등 했다!)을 통해 인연을 맺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걸스인텍(Girls in Tech Korea)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코딩 부트캠프, 리더십 프로그램, 커리어개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도 틈틈이 하고 있다. #운동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지금은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있다. 경험해 본 운동은 수영, 헬스, 스쿼시, 재즈댄스, 요가, 스키, 크로스핏, 발레, 필라테스, 스킨스쿠버, 마라톤. 작년 10월엔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한 뒤로 운동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운동은 머리가 복잡하거나 마음이 심란할 때 가장 빠르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동기부여는 나의 힘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가치관이 더 명확해졌다. 나는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고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삶을 살고 싶다! 이는 회사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일을 하면서 개인 삶의 균형도 잘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완벽한 삶인가.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성, 가치관과 부합하는 회사에서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그들이 즐겁게 일하며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 결국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때의 보람과 기쁨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스타트업의 힘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가치를 아는 기업은 고객 가치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원의 가치를 알고, 그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성공시킨다.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고,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과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는 역량 있는 인재가 많고 즐겁게 일한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포지션의 탑 플레이어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 노력 등을 배울 수 있는 점도 또 하나의 큰 매력이다. 그런 회사의 인사담당자로서 구성원에게 진정성 있게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을 전달하고, 몰입과 동기부여를 도와 그들의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아직은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는 날이 더 많지만 앞으로 많은 경험과 역량을 쌓아 좀 더 단단하고 현명한 인사담당자로 거듭나고 싶다. 그리고 계속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고 싶다.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남다른 역량과 열정에 매번 감탄하고 주변 가득 긍정 에너지를 나눠주시는 멋진 분! 맘시터 양승혜님을 지목합니다." 🔵 지금 바로 자영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Jayoung Ahn - VCNC (Between/TADA) HR Managerㅣ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2020-10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