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 주려고 스스로의 성장을 다그치는 - HRDer Coach 백종화
❗️ 블랭크코퍼레이션 HRDer Coach이자 생존 13년 차인 백종화님 이야기
"직장 생활은 2004년 7월부터 했으니 18년 차이고 그중 HR은 13년 차입니다. 현재 블랭크코퍼레이션에서 HRDer Coach로 활동하며 교육과 코칭으로 블랭커의 성장을 돕고 있어요. 저는 성장하고자 하는 루틴을 몇 가지 가지고 있는데요. 이 루틴은 Input과 Output으로 되어 있습니다." Input
한 달에 한 권 정도 책을 읽고 정리합니다. 이는 평균치이고 1년으로 보면 15권 정도의 경영 서적을 읽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매주 2~3명의 사람을 만납니다. HR일 수도 있고 CEO나 다른 과업을 수행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을 통해서 나와 다른 관점과 경험에 대해 듣고 토론하죠.
매일 기사, 아티클 등을 보면서 좋은 자료를 수집합니다. 이를 통해서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고요. 이 뉴스레터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한 지는 3년이 지났는데 20년 10월부터는 메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독자는 750명이 조금 넘는데 이걸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죠? (구독 신청은 여기입니다)
가장 많은 인사이트를 받는 것은 스터디입니다. 코로나 이전엔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스터디를 했어요. 조직문화 북클럽, 스타트업 HR 모임(20년 11월 시즌1이 쫑 났고, 2021년 2월부터 시즌2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 밖 동료, 비즈니스 코칭 경험 공유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학습 방식은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파는 것입니다. 19년에는 MBTI 100H, CPI 20H, Coaching 40H, 작년에는 퍼실리테이션 40H 정도 집중적으로 학습했어요. 올해는 1월에만 비즈니스 코칭 40H 정도를 연차를 내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자격도 있지만, 보강을 위해서 지속해서 배운 것이죠.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제 성장이 멈추더라고요. 배우면 또 모르는 것이 나오고요.
Output
과거에는 인풋이 많았다면 이제는 아웃풋이 조금 많습니다.
"매일 글쓰기" 매일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2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글을 씁니다. A4 2~4장 정도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모인 블로그 글이 1,300여 개 정도 됩니다.
"아티클 연재하기" 매일 쓴 글을 모아서 폴인에 연재하기 시작했어요. 20년 8월9월에는 ‘팀장이 된다는 것’, 12월2021년 1월에는 ‘피드백을 한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연재했습니다. 2021년에는 원티드의 인살롱 필진으로도 참여하게 되었네요.
"강의" 외부 강연을 월 1번 정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강연은 솔직히 부담되지만, 준비 과정에서 학습하며 성장한다는 것을 알기에 가능한 한 하려고 합니다.
"코칭" 1 ON 1 또는 CEO와 임원 코칭을 통해 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저 또한 다양한 관점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2020년을 돌아보니 1 ON 1은 116회, 총 150시간의 시간을 가졌더라고요. 그중 CEO 코칭은 2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21년 1월에도 스타트업 CEO 4분을 만나 코칭 수다를 하면서 각자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었고요.
HR 담당으로서 크게 성장하는 시기가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현장을 경험할 때. 18년의 경력 중 만으로 5년은 HR이 아닌 현장을 경험했습니다. 패션 사업부의 아동복 브랜드에서 영업, 마케팅, 상권, 재런칭 프로젝트 PM 그리고 영업부서장으로 근무했거든요. 제 HR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든 HR은 구성원이 더 성장하고 성공하도록 돕는 부서이기에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거든요.
둘째. 직무의 확장이 올 때. 저는 HRD를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역할 하나만 담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HR에서 팀장이나 실장을 맡을 때도 그룹에서는 조직문화, 부회장 비서실장 등의 과업을 함께 주면서 겸직을 했거든요. 조직 내에서의 강제적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해야 할까요? 당시에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었지만, 경험이 쌓인 지금은 '직무의 확장은 곧 성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경험하거나 새로운 직무를 경험하는 것 모두요. 자발적 사내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면서 스스로 직무를 확장한 경험도 자주 있었는데, 그 커뮤니티 모임도 저의 성장을 가속화 시킨 방법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환경이 바뀔 때. 다양한 환경의 변화가 있었지만 일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이직이었습니다. 16년이라는 시간을 한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이직한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인사 실장에서 교육담당자로 환경이 변화니 제 역할과 가치관이 많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특히, 스타트업에서의 1년은 대기업 5년의 세월과 맞먹는 것 같습니다. 성장의 속도, 생각의 깊이, 다양성의 경험에서 말이죠.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그리고 꼭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면 이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전략 - 의사결정 - 조직문화 - 리더십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조직의 CEO, 리더들은 이것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게 되죠. 조직은 하나의 생명체이자 유기체입니다. 한 군데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른 모든 곳으로도 문제가 퍼지는데 그걸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가장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는 '문화는 전략을 매일 아침 식사로 먹는다. ‘Culture eats strategy for breakfast’라는 피터 드러커의 명언입니다.
'이 관점에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한다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지고 모든 문제를 배우고, 학습하고, 피드백하는 ‘Growth Mindset’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은 단 한 곳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정답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문제가 사라질까요? 아니요.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의 의견을 솔직하게 주고받으면서 ①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②다양한 관점에서 이유를 찾고 ③다양한 관점에서 해결책을 논의하고 ④빠르게 실행하고 다시 피드백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R도 동일합니다. 과거 대기업에 있을 때는 꽤 많은 시간을 들여 디테일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그렇게 하면 문제가 곪아버리더라고요. 지금은 다 같이 달려들어서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찾고, 빠르게 실행합니다. 그리고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거죠. 평가와 피드백 제도를 설계할 때도 그랬습니다. 빠르게 완성도를 올려 적용해 보고 우리에게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구분해서 피드백합니다. 다음 평가 피드백 때는 좋았던 것은 남겨두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개선하는 형태로 지속적인 수정을 진행하면서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 배우고 경험했던 패턴들을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전하면서 학습하고 있습니다. Case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할까요? 경험을 전해주고, 그분들의 실행 과정을 코칭 하며 저 또한 배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HR분들께 제안하고 싶은 부분은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회사의 HR과 정기적으로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HR은 정보에 대해 보수적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나하나 보안이 아닌 부분이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구체적이지 못한 내용을 학습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보안이 일부 해제됩니다. 실제 사례와 함께 비하인드스토리를 들을 수 있고 고수의 노하우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런 모임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코칭을 받거나 자문받을 수 있는 고수를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새로움에 도전할 때, 복잡한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고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같은 문제를 다른 관점, 다른 시선에서 함께 고민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문제는 조금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죠. 그래서 코치가 필요하고 멘토가 필요합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마지막은 사람 공부를 더 해야 합니다. 철학이나 심리학일 수도 있는데, 어찌 되었든 HR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이해하면 할수록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또한 그런 공부를 계속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게 끝이 없습니다 :)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마이리얼트립 박수현님, 우아한형제들 김형우님을 추천합니다. 수현님은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성장하는 기업에서의 경험과 2020 코로나를 극복했던 경험을 공유해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형우님은 현재 우아한형제들 채용팀에 재직 중인데, 채용이라는 직무에 대해 다양성을 공유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 고수 종화님과 의견을 나눠보고 싶나요?
백종화 (JongHwa, Baek) - 블랭크 코퍼레이션 (Blank corp) 피플 유닛 프로ㅣ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19 창의, 어디서 나오는가
〈와일드 로즈〉라는 영국의 뮤지컬 영화가 있다. 10대에 두 아이를 낳고, 실수로 마약 범죄에 연루되어 전과자가 된 주인공 로즈가 컨트리 가수라는 꿈을 이뤄가는 스토리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로즈가 BBC 관계자를 만나는 대목이다.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유력한 관계자를 만나는 자리인 만큼 그녀에게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BBC 관계자가 로즈에게 묻는다.“보낸 노래는 잘 들어봤습니다. 잘하시네요. 하지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노래를 통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BBC 관계자가 로즈에게 한 이 질문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로즈로부터 무엇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까?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가지 색상이 있다. 그대로 두면 무지개를 얻을 수 있고 합치면 검은색 하나를 얻을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우리는 지금껏 일곱 가지 색상을 하나로 합쳐 얻은 검은색을 바라보며 감격하던 시대를 살아왔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는 각각의 색상을 잘 유지한 채 무지개를 확보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검은색만으로는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낼 재간이 없어졌다. MZ 세대에게 어느 회사를 선호하느냐고 물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지개를 얻으려는 회사”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빨간색인 자신에게 검은색이 되라니 말이 되냐는 것이다. 검은색을 어쭙잖게 흉내 내다 보면 결국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외치며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겠냐고 말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미래에 조직이 지속 가능하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엿보게 해준다. 개별화와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회사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메시지는 조직보다 우리 자신에게 던져지고 있다. 우리에게 ‘네 안의 등불을 밝히라’며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데 모여 무지개를 만들기 위해 우리 각자는 우선 자신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한다. 자신이 빨강인지 파랑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색상들과 생산적 상호작용을 이루기 위한 주체적 동력은 나올 수 없다. 자신이 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욕구와 동기가 무엇인지, 방향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경과 주체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동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자신의 색상을 분명히 알고 제대로 색을 낼 때 비로소 주변에서 존중 받을 수 있다. 정체가 모호하면 외부 환경은 편의대로 우리를 변형하고 편집하며 결국 변질시킬 것이다. 번아웃과 학습된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가? 변질의 징후다. 자신의 의미 체계가 없으면 변화무쌍한 외부와 주체적으로 상대하지 못하고 휘둘리게 된다. 가진 것과 지위가 비추는 외부 조명은 나의 모습을 화려하게 포장한다. 하지만 이에 의존할수록 삶과 세상을 해석하는 나의 본원적 능력은 그 빛을 더 잃는다.‘창의’라고 해석되는 영어 단어로 두 가지를 떠올릴 수 있다. 하나는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다른 하나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다. 일반적인 사용 빈도로 보면 우리 주변에는 크리에이티비티가 더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창의력, 창조력의 의미보다 독창성, 독창력, 진품 등의 뉘앙스를 풍기기 위해서는 오리지널리티를 더 찾게 된다. 왜일까? 세상에 없던 것을 내놓는다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리지널리티에는 주체가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고유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차별적 가치에 대한 강조가 더 묻어나기 때문이다.수많은 사람들과 조직들은 미래에도 ‘창의’가 답이라 말한다. 하지만 미래의 창의는 크리에이티비티보다 오리지널리티가 돼야 할 듯하다. 우리는 각각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오리진(origin)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각각 그 자체로 유일무이하고 진짜인 것이다. 그래서 가장 자기다울 때 가장 독보적일 수 있다. 독보적 오리진임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창의적이 되는 것이다. 시작할 때 물었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보낸 노래는 잘 들어봤습니다. 잘하시네요. 하지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노래를 통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BBC 관계자 질문의 의미는 무엇이었는가?그는 결국 로즈가 가지고 있는 오리진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로즈의 오리진은 곧 로즈의 노래를 다른 노래와 다른 그 무엇(special something)으로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노래의 성공 여부가 바로 거기로부터 판가름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19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 - VCNC 안자영
❗️ VCNC 인사담당자이자 생존 4년 차인 안자영님 이야기
#타고난 기질
돌이켜보면 어릴 적부터 줄곧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사람을 만나면 왠지 모르게 그 사람의 장점이 먼저 보였다. 그것도 아주 크게.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는 친근감이 느껴져서 좋았고, 다른 성향의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넘어선 특별함 마저 느껴져서 좋았다.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관계를 잘 맺어 나가는 과정은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 특히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도와주고 그만의 장점을 키워나가는데 보탬이 되면 신나고 행복했다.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국회의원실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직접 현실에 부딪혀보니 막연한 이상을 좇기보다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그 당시 나름 진지했다). 그렇게 서른 즈음 느닷없이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했다. 끝내 시험에 합격은 못했지만, 스스로 좀 더 단단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한 법률 지식과 노무사 1차 합격 경험을 바탕으로 IT스타트업의 인사/법무 담당자라는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제품이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법률 검토를 하는 것도 물론 좋았다. 하지만 다양한 포지션의 구성원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몰입과 동기부여를 고민하고, 나아가 조직의 성장에 얼라인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니! 그제야 내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기분이 들었다.
#어서와 인사담당자는 처음이지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우선순위에 관한 판단이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비즈니스 속도만큼 대부분의 업무와 요청에 늘 ASAP이 따라붙었다.
처음엔 더 열심히 해서 능력자가 되면 가능할까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아무리 숙련되고 야근마저 불사하더라도 모든 것을 모두가 원하는 시점에 해낼 수는 없다는 것을.
그래서 매 순간 업무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돈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물론 빠른 우선순위 판단을 위해 제품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전략, 회사 전체의 방향성을 수시로 파악하고 숙지하기 위한 노력이 아주 많이 필요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 판단이 내 경험과 지식에서 비롯된 ‘나의 관점’이 아닌, 현업의 현실적인 상황과 회사 전반의 관점에서 생각한 게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사담당자로서 일에 몰입하여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챙기고 조직의 성장을 돕는 것도 좋지만, 정작 나 자신의 동기부여를 잃지 않도록 스스로 중심을 잘 잡고 일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잘 지키면서 몰입할 때 성과는 물론이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거 잘하시는 분 언제 저랑 커피 한잔해요! 해치지 않아요)
#지금 회사, 지금 동료
VCNC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풍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신나게 일하면서도 최고의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팀이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게 즐거워 계속 즐겁게 일할 방법을 늘 고민하는 회사이다.
현재 HR팀은 팀 리더와 나 이렇게 둘이다. 성향이 완벽히 같지는 않다 보니 서로의 생각에 온전히 공감할 수 없어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는 나의 다른 의견에도 귀 기울여주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에서 인사이트를 준다. 그의 숙련된 코칭 경험 덕분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내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다른 강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할 때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경험하게 해주고, 나를 성장하게 하는 좋은 동료이다. (레오, 보고 있죠?)
#배움과 성장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을 즐긴다. 호기심도 많고 배움에 대한 열망도 큰 편이다. 그래서 나와 다른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것이 무척 즐겁다. 그 사람의 동기부여를 도우며 그 과정에서 나도 동기부여가 된다.
배움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성장에 대한 의지도 커서 배움의 결과물보다는 배우는 과정 자체가 더 큰 즐거움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IT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로서 더 발전하고 싶어 원티드를 비롯한 HR 컨퍼런스나 밋업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즐기고, 주변의 인사담당자들과 HR 스터디도 하고 있다.
호기심에 참여했던 해커톤(팀을 잘 만나 심지어 1등 했다!)을 통해 인연을 맺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걸스인텍(Girls in Tech Korea)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코딩 부트캠프, 리더십 프로그램, 커리어개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도 틈틈이 하고 있다.
#운동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지금은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있다.
경험해 본 운동은 수영, 헬스, 스쿼시, 재즈댄스, 요가, 스키, 크로스핏, 발레, 필라테스, 스킨스쿠버, 마라톤. 작년 10월엔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한 뒤로 운동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운동은 머리가 복잡하거나 마음이 심란할 때 가장 빠르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동기부여는 나의 힘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가치관이 더 명확해졌다. 나는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고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삶을 살고 싶다!
이는 회사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일을 하면서 개인 삶의 균형도 잘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완벽한 삶인가.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성, 가치관과 부합하는 회사에서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그들이 즐겁게 일하며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 결국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때의 보람과 기쁨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스타트업의 힘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가치를 아는 기업은 고객 가치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원의 가치를 알고, 그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성공시킨다.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고,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과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는 역량 있는 인재가 많고 즐겁게 일한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포지션의 탑 플레이어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 노력 등을 배울 수 있는 점도 또 하나의 큰 매력이다.
그런 회사의 인사담당자로서 구성원에게 진정성 있게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을 전달하고, 몰입과 동기부여를 도와 그들의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아직은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는 날이 더 많지만 앞으로 많은 경험과 역량을 쌓아 좀 더 단단하고 현명한 인사담당자로 거듭나고 싶다. 그리고 계속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고 싶다.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남다른 역량과 열정에 매번 감탄하고 주변 가득 긍정 에너지를 나눠주시는 멋진 분! 맘시터 양승혜님을 지목합니다."
🔵 지금 바로 자영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Jayoung Ahn - VCNC (Between/TADA) HR Managerㅣ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2020-10 작성된 글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20 뜨거운 아아메같은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 되기 - 지그재그 이유진
❗️ 크로키닷컴(지그재그) 인사/홍보담당자이자 생존 8년 차인 이유진님 이야기
My Team과의 만남.
여성 쇼핑의 킹갓제너럴엠페러충무공마제스티하이퍼울트라판타스틱익스트림지니어스화룡점정마스터더엠비션리마스터판타스틱엘라스틱레전더리허니버터지져스내셔널앱솔루트리미티드다크호스(이하생략) 1위 앱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에서 인사(HR)과 홍보(PR)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진입니다. HR과 PR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인사(Say Hello!)는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직장 생활은 어느덧 8년 차입니다. 공기업인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서 대관 업무나 성과관리, 경영평가(hwp... hwp... hwp...), 스타트업 지원 등의 업무를 3년 정도 배웠고 현장에서 스타트업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라는 민간 스타트업 지원 기관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스타트업에 재직하면서 이렇게 인사담당자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답니다.
처음엔 HR 중에서도 채용만 담당하며 PR 업무 위주로 진행했는데요. 채용 프로세스를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입사 프로세스를 만들고 있고 그러다 보니 퇴사 프로세스도 만들 일이 생겼고 그러다가 갑자기 팀이 두 배로 커졌고 어느 날 돌아보니 취업규칙을 읽고 있었고... 그렇게 HR 담당자가 되었습니다.
2017년 18번째 팀원으로 크로키닷컴에 입사했는데, 어느덧 200명의 팀원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어요. 팀도 어느새 커져 8명의 팀원이 생겼고 얼마 전에는 근속 3주년을 달성했답니다 (찡긋). 정2품송 소나무가 많은 회사 크로키닷컴입니다.
그 어떤 인사담당자.
오래, 지치지 않고 잘 하는 인사담당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HR은 여러 사람의 인생이 한 공간에서 모이는 총체적인 무언가잖아요. 각자의 인생이 촘촘하게 얽히는 만큼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HR은 특히 더, 예측 가능한 일보다 예측 불가능한 일이 절대적으로 자주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 HR이라는 일을 하다 보면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1) 어떤 반응/결과를 예측하지 못했거나 2) 어떤 이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같은 결과를 마주쳤을 때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이 굉장히 빈번해요. 내가 노력한 것이 의도했던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자책하는 상황도 자주 일어나고요. 그러다 보니 더더욱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쉽게 소진되니까요.
저 역시 팀과 서비스를 애정 한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달려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혼자 달리고 혼자 좋아하고 혼자 실망하고 혼자 지치고 혼자 회복하는 일이 잦더라고요. 이러다가는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래' 하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노력하지 않는 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당당)
어불성설처럼 들리겠지만... 결국은 회복탄력성!
'노력하지 않는 노력'은 해야 하는 일을 덜/대충 한다거나, 라이프 앤 밸런스를 찾는 것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이 '노력하지 않는 노력'은 내가 최선을 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나 관계가 나의 예측과 벗어났을 때도 내가 다치지 않도록 스스로 쌓아가는 회복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필수적인 마음가짐에 가깝습니다.
이 회복탄력성이 힘을 잃게 되면 쉽게 공허해지고, 내 기대에 따라주지 않는 모든 것들이 원망스러워지며, 다시 무언가를 시도해보고자 하는 노력이 피어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회복탄력성'을 더 단단하게 기르기 위해, '일에 대한 높은 기준'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그 외의 '바라는 마음(기대)'에 대해서는 더 노력을 하지 않는 인사담당자가 되려고 스스로를 매일 다잡습니다.
제 회복탄력성을 늘 빵빵하게 채워주고 계시는 분들은 당연히 팀원 분들입니다. 현재 크로키닷컴의 Relations팀에서는 8명의 팀원들이 크로키닷컴을 더 단단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달리고 있는데요. 힘들거나 지치는 일이 있어도 서로 어떤 업무를 했고 어떻게 느꼈는지, 어떤 것을 배웠는지 이야기하다 보면 회복탄력성이 충전되는 느낌이 들어요. 사람이 원동력이자 일이 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죠.
내가 속한 조직이 성장하고, 그 안의 개인들도 성장한다는 건 힘들지만 짜릿한 일이에요. 각자 다른 업무를 맡은 팀원들이 하나씩 합류하는 건 어릴 적 보던 만화책의 한 장면들 같기도 하고요. '너 내 동료가 돼라'라는 유명한 스타트업 고전 짤방도 있잖아요. 옆에서 같이 성장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 재미있어요. 우리 팀, 다른 팀, 옆 팀, 우리 경영진 모두 예전에 비해 많이 성장했거든요. 제 성장도 남들 눈에 재밌어 보였으면 합니다.
Relations팀도 HR과 PR, 법무까지 업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함께 스탭 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재무팀도 더 다양한 분들이 합류하고 있거든요. 크로키닷컴이라는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그룹이 굳건한 인프라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그 안에서 우리의 성장 척도가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걸 믿고 있어요.
스탭 그룹뿐만 아니라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기존에 잘 몰랐던 직군의 분들도 합류하고 역량을 펼치고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 감개가 무량하죠. 아 그런 의미에서,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회복탄력성이 좋아지기 위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최근 코로나로 뜸해지긴 했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필라테스나 요가를 번갈아 하고 있어요. 열심히 근육을 찢다 보면 '아 오늘 업무 시간에 내가 느낀 정신적 고통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는 헛웃음도 나고요. 무엇보다 일상의 영역에서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스팟을 심어두는 게 뿌듯해요. 퇴근 이후에는 일부러 업무와 동떨어진 책을 읽어요. 주말에는 집콕하며 명화그리기나 친구와 수다 떨며 몇 시간씩 걷기,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취해있기(...) 같은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
IT기업, 스타트업에서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일하는 대부분의 동료들(아마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운영하는 동료들)이 생각했을 때 이질적이지 않은 HR 담당자가 되고 싶어요.
물론 업무 자체가 동일시되기는 어렵겠죠. 그렇지만 더 가까이서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노션이나 슬랙, 아사나와 같은 업무 툴을 활용하는 기본적인 것부터, 작은 것을 시도해보고 빠르게 고쳐보는 등 중요한 컨셉과 일하는 방식까지요. 크로키닷컴 전반이 지향하는 포인트를 HR에도 최대한 적용하고, 이런 시도가 HR도 Creative하고 혁신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동료들이 어떤 용어와 어떤 언어, 어떤 정의와 어떤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가려고 하는지 옆에서 많이 배우려고 하는 편입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인생은 되는 대로'가 삶의 모토였던 사람이라 늘 이렇다 할 계획을 세워두며 살진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해보고 싶은 것들이 꽤 생겨서 앞으로의 성장과 학습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어요.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 마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지만, 저는 제가,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정말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어요! 우리 존재 화이팅!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소천님은 에스케이에서 연플리(연애플레이리스트)까지 어쩌면 굉장히 달라보이는 조직에서 멋지게 에찰(HR) 업무를 하고 계십니다. 굉장히 달라보이는 그 두 조직을 관통하는 에찰 담당자로서! 소천님의 인사이트, 마음가짐, 맷집챙기기 비법 등이 궁금해요."
🔵 유진님과 소통하고 싶다면? 링크드인으로 지금 바로!
Yoojin Lee - ZIGZAG(Croquis.com) Relations Team Leader(HR&PR)ㅣ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2020-10 작성된 글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21 Career Talk: HR담당자, 조직말고 우리 이야기
다양한 HR 직무에서 겪는 답답함, 한계, 직무전환 등의 흔한 고민들을 서로 공감하고 나누면서 인사담당자로서 ‘나만의 솔루션’을 찾아봅니다.https://static.wanted.co.kr/images/events/1126/67444025.jpghttps://static.wanted.co.kr/images/events/1126/2ac01795.jpghttps://static.wanted.co.kr/images/events/1126/76813406.jpghttps://static.wanted.co.kr/images/events/1126/6961dae5.jpghttps://static.wanted.co.kr/images/events/1126/0817fc86.jpghttps://static.wanted.co.kr/images/events/1126/8051dbb7.jpghttps://static.wanted.co.kr/images/events/1126/539709b8.jpghttps://static.wanted.co.kr/images/events/1126/bf86616d.jpg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20